[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대한민국 출산율이 0.78명까지 뚝 떨어지며 유례없는 '저출산 사태'를 겪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출산장려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많은 젊은 사람들은 '비혼주의'를 선언하고 있다.
급기야 한 여성은 월급 130만 원으로 혼자 생활해도 불편함이 없다며 현재의 삶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여 공감을 샀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30만 원 벌어도 행복한데 이렇게 살아도 될까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 작성자 A씨는 20대 후반 여성이며, 평일 오전에 대학병원에서 5시간 근무하며 월급 130만 원을 받고 있다.
A씨는 "사는 집은 부모님이 증여해주신 상가아파트 15평에 거주해서 월세는 따로 안 내고 관리비 8만원 낸다"라고 밝혔다.
그의 지출 내역은 휴대폰 요금 5만 원, 보험 8만 원, 생활비 30만 원, 주 1회 데이트비 15만 원이 끝이었고,매달 적금 60만 원과 비상금 10만 원을 모으고 있었다.
A씨는 "오전 8시 출근해서 오후 1시에 퇴근하면 햇볕 쬐면서 강변 산책, 아메리카노 들고 1시간 정도 걷다가 집 근처 시립도서관가서 제가 좋아하는 책들 2시간 정도 본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집에 가는 길에 좋아하는 치킨이나 간식 사들고 가면 대략 오후 5시다"라며 "주말이면 등산이나 애인 만나서 데이트 한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A씨는 남자친구와 교제한 지 7년이 됐으나, 서로 비혼주의라 연애만 하는 걸로 합의를 본 상황이다.
A씨는 "130만 원만 벌어도 삶이 너무 여유롭고 행복하다. 진심 아무런 스트레스가 없다. 날씨 좋아서 하늘 보면서 길 걷는 것도 행복하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길게 일하기 싫은데 괜찮은 걸까. 빚도 없고 아무런 걱정이 없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