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인생의 반쪽을 찾아 결혼에 골인했던 여성은 몇 년 뒤 생각지도 못한 이유로 파국을 맞았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얼굴에 털이 나기 시작하면서 외모가 달라지자 남편이 이혼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zingnews'는 남자처럼 새까만 털이 온몸을 덥수룩하게 덮어 보기 싫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철저히 버림받은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인도 펀자브 출신 여성 만딥 카우르(Mandeep Kaur, 34)는 지난 2012년 전 남편과 사랑에 빠져 백년가약을 맺었다.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사랑이라고 믿었던 남자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카우르는 그에게 철저히 외면 당했다.
갑자기 온몸에 털이 새까맣게 자라기 시작하더니 이내 얼굴까지 턱수염으로 덥수룩하게 덮이자 남편은 아내의 달라진 외모를 보고 더 이상 함께 살 수 없겠다며 도망가버렸다.
당시 자신의 몸에 일어난 원인 모를 변화에 큰 혼란을 느꼈던 카우르는 믿었던 남편에게까지 버림받자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
우울증에 빠져버린 카우르는 한때 집밖을 나오지 못하고 슬픔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러나 다행히 주변의 도움을 받아 수년 동안 자신을 괴롭혀온 외모의 변화를 점점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는 법을 익힌 카우르는 더 이상 전처럼 다른 사람들이 보는 게 싫어 털을 가리고 다니거나 잘라서 없애는 행동을 그만뒀다.
오히려 당당히 자신의 턱수염을 내보이며 새로운 인생을 즐겼고, 덕분에 주변 사람들까지 그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아 밝아졌다.
한편 카우르의 몸에 일어난 변화는 다양한 원인이 존재하지만 다낭성 증후군으로 인한 다모증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네브래스카주에 살고 있는 여성 클라이드 워렌 역시 자신이 15살 때부터 턱수염이 나기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