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여자로 살면 성폭행 당해"...트랜스젠더 운동가들에게 가스라이팅 당해 남자가 된 소녀의 후회

남성 호르몬 투여 후와 현재 모습 / 뉴욕포스트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사춘기 시절 트랜스젠더 운동가들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해 여자에서 남자가 됐던 소녀가 후회의 한숨을 쉬고 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미시간주에 살고 있는 프리샤(Prisha, 25)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녀는 12살 때부터 불안증, 거식증 등 정신적인 문제로 인해 친구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고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때부터 프리샤는 인터넷에서 친구를 만들며 위로를 받기 시작했다.


프리샤의 어린 시절 모습 / 뉴욕포스트


프리샤가 온라인에서 친해진 사람들은 바로 트랜스젠더 운동가였다. 이들과 친해질수록 프리샤는 트랜스젠더에 관심을 갖게 됐고, 점점 더 또래 친구들과 멀어졌다.


프리샤는 급기야 자신의 성별이 잘못됐다는 생각까지 갖게 됐다. 이렇게 성 정체성 혼란으로 고민하던 프리샤가 남자가 되겠다고 결심한 것은 14살 때다.


당시 프리샤는 성폭행을 당하고 말았다. 끔찍한 경험을 하고 난 뒤 그동안 트랜스젠더 운동가들이 한 말들을 떠올리며 "여자라서 당한 일이다. 이건 시작에 불과할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15살 때 프리샤는 남자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프리샤의 이러한 결정에 온라인에서 만난 트랜스젠더 운동가 친구들은 엄청난 지지를 보내며 응원했다.


프리샤의 어린 시절 모습 / 뉴욕포스트


프리샤는 "당시 엄청난 관심을 받으면서 스스로가 멋있다고 생각했다"며 "칭찬에 중독됐었다"고 말했다.


트랜스젠더 운동가 친구들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프리샤가 트랜스젠더가 될 수 있도록 성 정체성 상담가를 소개하기도 했다.


상담가는 프리샤의 부모님에게 '죽은 딸을 원하세요, 살아있는 아들을 원하세요?'라는 섬뜩한 말로 남성 호르몬 주사를 허락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프리샤는 15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남성 호르몬을 맞기 시작, 18살 때는 가슴 절제 수술까지 받았다.


뉴욕포스트


그러나 남자가 되고 나서도 불안 증세는 나아지지 않았고, 그제서야 성 정체성 혼란 때문에 정신병이 생긴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프리샤는 "그때부터 호르몬을 끊었다"며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을 뿐인데 야단법석을 떨었다는 사실이 수치스럽다"고 고백했다.


또한 남성 호르몬으로 인해 난 수염을 제거하기 위해 레이저 시술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남성 호르몬을 중단 했지만 성대 통증과 질 위축증을 앓고 있는 프리샤 / 뉴욕포스트


그녀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미시간으로 이사했지만 사춘기 시절 겪은 경험이 그녀를 끊임없이 괴롭히고 있다고 한다.


현재 남성 호르몬으로 인해 성대 통증과 질 위축증을 앓고 있다고 한다. 


가슴 절제수술을 받으면서 모유 수유가 불가능한 상태가 됐으며 아이를 가질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다고 한다.


프리샤는 그때의 선택을 후회하며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