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매일 저녁 술 시키는 여자 손님 걱정돼 경찰에 신고한 라이더...극단적 선택 막았다

中国基金报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단골손님이 매일 밤마다 술을 시키자 이상한 느낌을 감지하고 경찰에 신고한 라이더가 한 사람의 목숨을 구해 화제다.


지난16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중국기금보는 매일 밤마다 술을 시키는 단골손님의 수상하게 여기던 라이더가 경찰에 신고한 사연을 소개했다.


중국 항저우에서 라이더일을 하고 있는 정후이씨의 구역에는 매일 밤이면 술을 잔뜩 배달 시키는 여성 고객이 있었다.


식사는 거의 하지 않고 매일 안주 없이 술만 시키는 이 고객이 의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던 어느 날 또 근처 슈퍼마켓에서 술을 주문한 이 여성 고객의 집에 배달을 하러 간 정씨는 평상시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


문을 열어 준 여성 고객의 표정이 너무나 슬퍼 보였기 때문이었다.


정씨는 "고객님이 문을 열자 술 냄새가 심하게 났다. 나를 보자마자 눈물을 뚝뚝 흘리더니 문을 다시 닫고 집으로 들어갔다"


뭔가 불안함 기분이 들었던 정씨는 배달 정보에 적힌 이 여성에 번호로 "혹시 무슨 일 있으신가요?"라고 문자를 보냈다.


여성은 "나를 좀 자게 내버려 둬"라고 답했다. 정씨는 그녀를 가만히 두면 뭔가 큰 일이 날 것 같다고 생각해 그 자리에서 경찰에 신고했다.


中国基金报


정씨는 경찰관에게 "배달을 왔는데 고객님이 뭔가 이상해요. 가만히 두면 안 될 것 같아요"라고 했다.


출동한 경찰관은 그녀의 집의 문을 따고 들어갔다. 집에 들어가니 이 여성 고객은 흐느껴 울며 극단적 선택을 준비하고 있었다.


경찰들은 대화를 하며 그녀를 위로했다. 마음이 진정된 그녀는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생각을 돌리고 라이더 장씨와 출동해 준 경찰관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알고보니 이 여성은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어 매일 술에 의존해왔다. 그날은 그녀가 술을 먹고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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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라이더 정씨의 기지로 인해 그녀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것이었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이보성 경찰관 역시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손님이 걱정돼 경찰에 신고한 장씨 때문에 한 사람의 목숨을 살릴 수 있었다"라며 장씨의 행동을 칭찬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