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곳에서 음식을 만들어 판 배달음식점이 경찰에 적발됐다.
16일 KBS1 'KBS 뉴스7'은 최근 경찰이 부산에서 분식집, 중국집 등 총 13곳에서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를 적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산 수영구의 한 배달 전문 중국집 주방의 위생 상태는 심각했다.
조리대 아래에는 씻지 않고 방치된 그릇들이 쌓여있었고, 조리 기구에는 찌든 때가 가득했다.
심지어 도마에는 곰팡이가 슬어있었으며 튀김 뜰채에도 시커먼 가루가 끼어 있었다.
부산의 또 다른 배달 전문 고깃집도 마찬가지였다.
가스레인지 주변에는 음식물 찌꺼기들이 눌어붙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고, 흘러내린 소스도 조리대에 그대로 방치돼있었다.
밥솥의 경우 밥알이 눌어붙어 까맣게 탔지만 씻지도 않고 다시 쓰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적발된 배달음식점들은 검은색 선팅지로 가게 창문을 모두 막아놓은 상태라 안을 들여다보기가 쉽지 않았다.
이병수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장은 "(배달 전문 음식점은) 다른 업종에 비해서 진입이 비교적 자유로운 업종이다. 심야에 영업이 이루어지다 보니까 단속에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업체 13곳의 업주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담당 자치단체에 위반 사실을 알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