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규모 7.8 강진으로 사망자 5만 명이 발생하며 21세기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튀르키예 피해 지역이 이번에는 홍수로 물에 잠겼다.
지진 잔해 속에서 극적으로 구조돼 겨우 살아남은 이재민들은 갑작스러운 홍수로 또 다시 삶의 터전을 잃고 말았다.
15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달 막대한 지진피해가 발생한 튀르키예 남동부 2개주에 전날부터 집중호우가 쏟아져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으며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튀르키예 산리우르파에서 9명, 아디야만에서 1명이 각각 숨졌다.
특히 이번 피해는 이재민을 위해 세워진 텐트와 컨테이너 단지가 폭우의 여파로 홍수가 덮치면서 더 큰 피해를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지진으로 입은 피해가 다 복구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최악의 자연재해가 닥치자 현지 시민들은 참혹한 현실에 넋을 놓아버렸다.
현재 해당 지역은 폭우로 자동차들이 몰에 휩쓸려 떠내려가고 도로와 다리가 훼손돼 구조 작업에도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도 현지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으며 앞으로 이틀간 폭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 촬영된 영상들에 따르면 피해 지역에는 사람 키를 뛰어넘는 물살이 덮쳤다.
아브라함의 성지로 유명한 유적지도 이번 홍수로 잠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