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깊은 산속 계곡에 며칠째 방치돼 있던 아이스박스...수상한 느낌에 열어 보니 (영상)

YouTube '산골남자tv'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한 유튜버가 깊은 산 속에서 발견한 아이스박스 가방 하나.


3일 째 같은 곳에 놓여있는 모습이 너무 수상해 가방을 열어봤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해 9월 유튜브 채널 '산골남자tv'에 올라온 영상이 재조명 되고 있다.


산골남자는 능이버섯을 따러 산행을 갔다가 계곡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던 중 돌 위에 놓여있는 아이스박스 가방을 발견했다고 한다.



YouTube '산골남자tv'


그런데 놀랍게도 3일 후 같은 곳을 방문했을 때 여전히 가방이 놓여있었다.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가방을 열어보니 그 안에는 영지버섯, 팩 소주, 약 봉투, 전원이 꺼진 핸드폰, 지갑 등이 들어있었다.


그리고 가방 깊은 곳에서 검은색 비닐봉지와 양말에 꽁꽁 쌓인 돈다발이 나왔다.


금액을 확인하기 시작한 산골남자는 "왜 갑자기 심장이 떨리지? 딱 봐도 돈이다. 와..."라며 떨리는 손으로 돈을 양말에 황급히 넣었다.


YouTube '산골남자tv'


잠시 후 그는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영상으로 증거를 남기며 돈을 새어봤다. 무려 100만 원이었다.


산골남자는 "저도 사람이라 이런 돈을 보고 왜 욕심이 안 나겠어요"라면서도 "이런 거에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는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지갑에 있던 신분증과 영수증을 이용해 수소문해했다.


다행히 주인을 만날 수 있게 된 산골남자. 그는 주인을 만나러 가는 내내 "영지 버섯과 약 봉지 등을 보니 아프신 분인 것 같다"며 걱정을 멈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YouTube '산골남자tv'


마침내 가방을 찾게 된 주인은 산골남자를 보자마자 "내 가방! 내 가방!"이라고 외치며 황급히 달려왔다.


알고보니 이 돈은 가방 주인인 어르신이 몇 개월 동안 고물을 팔아서 쌈짓돈으로 모아 놓은 돈이었다. 어르신은 비닐 하나 둘러진 작은 오두막에서 홀로 살고 있었다.


어르신은 연신 눈물을 흘리며 산골 남자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어르신은 3만원을 쥐어주고 눈물을 흘리며 산골 남자를 배웅했다.


YouTube '산골남자tv'


산골남자는 영상 말미에서 "3만원은 받으면 안 될 것 같다"며 "힘들게 고물 팔아서 버신 돈인데...이거는 다음에 올 때 쌀이든 다른거 사다가 드리고 돈도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이후 유튜브 채널 '포크포크'을 통해 두 사람의 근황이 전해졌다.


산골남자는 "그 돈으로 어르신에게 쌀을 사 갔다. 그리고 어르신이 좋아하신다는 고등어와 밑반찬 등도 챙겨드렸다"며 "같이 고기도 먹고 집 보수도 도와드렸다. 마침 그날이 어르신 생일이라시더라. 초코파이를 얼른 사 와서 초를 꽂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드렸다. 그때 어르신이 눈물을 흘리시더라"고 전했다.


YouTube '산골남자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