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하녀복 서빙' 하는 메이드 카페 문 열자 "동네 분위기 해친다"는 마포 주민들

메이드 카페 인스타그램


국내 첫 상륙한 '메이드 카페'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하녀가 주인을 모시듯 종업원이 손님을 모시는 콘셉트의 '메이드 카페'가 지난 15일 국내 첫 개업했다.


메이드 카페는 서양식 하녀 복장을 한 여성 종업원들이 음료와 음식을 제공하는 카페를 말한다.


벌써부터 온라인 사전 예약이 폭주할 만큼 젊은이들 사이에선 입소문을 탔지만, 지역 주민들은 여성을 상품화하는 일본풍 코스프레에 탐탁지 않는 분위기다.


메이드 카페 종업원 소개 사진 (좌), 케첩 아트가 그려진 대표 메뉴 오므라이스(우) / 메이드 카페 인스타그램


개업 첫날 3월 예약 모두 마감...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


15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문을 연 메이드 카페는 오픈 첫날부터 3월 일정이 모두 예약 마감됐다. 카페 이용은 100% 예약제로, 선착순 사전 온라인 예약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주인을 모시는 하녀라는 컨셉 때문에 퇴폐업소가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지만, 이 카페에서 유흥접객행위 등의 불법행위는 일절 금지다.


다만 카페의 SNS 등에 따르면 종업원을 지명해 부르는 행위는 종업원과 함께 폴라로이드 기념사진을 찍을 때 가능하다.


메이드 카페 인스타그램


"퇴폐업소가 아니더라도 치안 걱정돼"... 우려의 목소리도


이 밖에도 종업원들이 서양 하녀 복장을 할 뿐 일반적인 음료수와 식사 등을 판매하는 평범한 카페 중 하나로, 미성년자 출입도 허가된다.


하지만 일각에선 여성 성 상품화에 대한 불쾌함과 치안 저하, 영업방식의 변질 가능성 등을 거론하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지역 주민들은 "퇴폐업소가 아니더라도 치안이 걱정된다", "동네 분위기를 해친다", "처음엔 건전하게 운영하더라도 나중에 변질될 수 있지 않냐" 등 비판의 목소리를 내세웠다.


한편 메이드 카페는 일본에서 시작된 풍습이지만 최근 국내 유튜버, 인플루언서, 연예인 등이 일본에 있는 메이드 카페 방문 체험기 등을 공개하면서 관심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