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남동생 사망보험금 7천만원 조카가 여캠BJ에게 날리자 환불해달라고 오열한 고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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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부모님의 사망 보험금을 몽땅 여캠BJ에게 쓴 남성의 사연이 논란이 되고 있다.


남성의 가족들은 이 남성이 정신적으로 온전치 못 하다는 점을 들어 해당 여캠BJ와 플랫폼에 환불을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CTWANT는 부모님의 사망 보험금 7000만원을 모두 여캠 BJ에게 쓴 조카 때문에 큰 고민에 빠진 고모의 사연을 소개했다.


중국 허난성 주마뎬에 사는 황모씨는 얼마 전 남동생과 시누이를 동시에 잃었다. 공사장에서 일하던 남동생은 작업 도중 갑자기 다쳐 사망하고 곧이어 암 투병 중이던 시누이까지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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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황씨에게 남은 가족은 남동생의 자녀들인 조카 2명 밖에 없었다. 그녀는 조카들을 자기 자식처럼 헌신적으로 돌보려 노력했다.


그러던 어느 날, 조카들의 예금 통장을 확인하던 황씨는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다.


남동생 부부가 조카들에게 남기고 간 보험금이 모두 사라져 잔액이 겨우 4위안(한화 760원)밖에 남아있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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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큰 조카가 자신의 부모님 사망 보험금으로 나온 돈을 모두 여캠 BJ에게 후원하는 데 썼던 것이었다.


황씨가 조카의 연간 결제 내역을 확인해보자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서만 무려 40만위안(한화 약 7,596만 원)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그녀는 동생 부부의 목숨 값이 여캠BJ에게 쓰였다는 사실에 허망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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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씨는 해당 플랫폼과 여캠 BJ에게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그녀는 큰 조카가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며 "온전한 정신을 가지고 있지 않아 제대로 된 판단을 못 하고 거액을 썼기 때문에 일부라도 환불해 줘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BJ와 인터넷 방송 플랫폼을 아직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