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전남친이 제 결혼식장에 와서 '장난감 돈' 내고 식권 2장 받아 밥 먹고 튀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초대받지 않은 결혼식장에 등장한 전 남자친구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5년 전 교제했던 전 남자친구가 결혼식장에 나타나 '장난감 돈'을 내고 식권을 받아 갔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식에 와서 가짜 돈내고 간 예전 남친'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내가 결혼식에 부른 만큼 나중에 나도 가야 하니까 친구를 5명 이하로만 초대했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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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의금 봉투에 '장난감 돈' 넣어놓고 식권 얻기도


하지만 결혼식 당일 그는 자신이 초대하지 않은 2명이 추가로 참석한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결혼식에 초대 못 받은 친구 중 한 명이 내가 5년 전 잠깐 사귀었던 전 남친을 데려와 함께 참석했었다"면서 "심지어 전 남친은 축의금으로 '장난감 돈'을 봉투에 담아낸 뒤 뻔뻔하게 식권 2장을 얻어 밥까지 먹고 갔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전 남친은 5년 전에 잠깐 연애하다가 이상한 사람 같아서 3주 만에 헤어진 남자였다"며 "결혼식을 마친 순간까지 생각조차 안 해봤다"고 황당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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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A씨는 "전 남친과 그 친구가 당시에 낄낄대며 이런 행동했을 거라고 생각하니 너무 화가 난다"며 "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A씨의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공분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데리고 온 친구도 문제고 가짜 돈 낸 전 남친은 더 문제"라면서 "찌질함을 넘어서서 이건 범죄 아니냐"고 지적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위조지폐 유통으로 신고된다"며 "실제로 축의금 1천 원 내고 간 사람도 고의성이 인정돼 사기죄로 신고됐다"고 조언했다.


한편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사례와 비슷하게 안면이 없는 이들의 결혼식에 참석해 소액의 축의금을 낸 뒤, 뷔페만 즐기고 오는 '빌런'들의 목격담이 올라와 화제가 된 바 있다. 


실질적으로 이런 불청객을 걸러낼 방법은 뚜렷하지 않아 웨딩업체와 신부·신랑 측에선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