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고소하고 통통한 새우를 먹는 것은 좋지만 껍질을 까기 귀찮아 포기한 적,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잘 벗겨지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까는 동안 손에 묻으면 찝찝하고 간지럽기 때문이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새우 잘 까는 방법'이 공유되기도 하고 '새우를 까주면 찐사랑'이라는 말이 돌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새우 껍질을 대신 까주는 기계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심지어 이 기계를 개발한 이들이 초등학생이라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다.
지난달 22일(현지 시간) 대만 TVBS 뉴스는 대만 신주시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새우껍질을 자동으로 까주는 기계를 만든 소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초등학생 아이들은 평소 새우를 좋아하지만, 껍질을 까는 것에 귀찮음을 느낀 기억을 떠올려 선생님의 지도 아래 '자동 새우 탈피기'를 만들었다.
아이들은 3D 프린터를 이용해 기계를 제작했다.
제작 과정에서 총 7번의 실패를 겪었다고.
방법은 간단하다. 머리를 먼저 제거한 후 기계의 동그란 홈에 넣으면 껍질을 벗겨줄 뿐만 아니라 내장도 제거해준다.
이제 벗겨진 껍질을 제거하기만 하면 된다.
자동 새우 탈피기를 개발한 학생 중 한 명은 "저는 새우 껍질을 벗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장애가 있으신 분들은 그렇게 할 수조차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장치가 그들과 다른 많은 사람이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지도 교사는 "발명품은 종종 사람들의 게으름에서 생겨나며 사람들의 삶을 더 편하게 만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