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1일(토)

검찰·병무청, 래퍼 라비·나플라 등 병역면탈범 137명 무더기 기소

구상엽 1차장검사 모습/뉴스1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병역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병무청 합동수사팀이 3개월 간의 수사 끝에 병역 면탈자와 브로커, 공범 등을 모두 합쳐 총 137명을 기소했다.


13일 서울남부지검은 병무청과의 3개월에 걸친 합동수사 끝에 병역면탈사범 총 137명을 적발했다고 알렸다.


이들 중 브로커 구씨와 김씨, 래퍼 나플라와 그의 출근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공무원 등 7명은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으며, 래퍼 라비 등 나머지 130명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뉴스1


서울남부지검과 병무청은 지난해 12월 5일 병역면탈 합동수사팀을 구성하고 병역면탈사범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들의 합동 수사 과정에서 프로 축구선수와 프로 배구선수 등 운동선수와 연예인, 의사 등 다수가 병역 면탈자에 포함돼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병역 면탈 범행을 주도한 브로커들은 의뢰인들로부터 거금을 받고 병역의무자 유형에 따라 의료기관과 병무청을 속일 맞춤형 시나리오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브로커의 가이드를 받은 이들은 지난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발작 등 뇌전증을 거짓으로 꾸며냈으며, 병무청에 허위 진단서를 제출해 병역을 감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브로커 구 씨는 13억 8387만 원, 김 씨는 2억 1760만 원을 각각 의뢰인으로부터 챙겼다.


검찰은 이들에게 범죄수익 약 16억 원을 추징보전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