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K팝 굿즈 사려고 할머니 돈 4800만원 몰래 훔쳐 덕질에 탕진한 10대 손녀

YouTube 'GMA Public Affairs'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전세계적으로 'K팝'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에서 굿즈를 사기 위해 할머니 돈에 손을 댄 10대 손녀의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손녀는 할머니 가게에서 무려 200만 페소(한화 약 4800만 원)의 거액을 훔쳐 K팝 아이돌 굿즈를 수집하는 등 덕질에 탕진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대 소녀가 K팝 굿즈를 모으는데 용돈이 부족하자 할머니 돈을 도둑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에 살고 있는 10대 소녀 베아(Bea)는 평소 K팝 아이돌 그룹을 좋아해 각종 굿즈를 수집하는 취미를 가졌다.


YouTube 'GMA Public Affairs'


문제는 베아가 포토카드, 앨범, 응원봉 등 각종 굿즈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고가에 거래되는 제품들에 욕심을 내면서 발생했다.


용돈으로 굿즐를 사 모으는데 한계를 느낀 베아는 급기야 할머니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돈을 빼돌리는데 이르렀다.


실제로 베아는 'GMA'와의 인터뷰에서 그룹 NCT의 한정판 포토 카드 한 장 가격이 약 5만 페소(한화 약 120만 원)라고 밝혀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시장에서 플라스틱 제품을 팔아 홀로 손녀를 키워오던 할머니는 4800만 원에 달하는 거액을 덕질에 탕진한 손녀에게 크게 실망해 눈물을 쏟아야 했다.


YouTube 'GMA Public Affairs'


현재 베아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다시 돈을 회수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굿즈 판매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방송 보도 직후 필리핀 현지에서는 구체적인 굿즈 가격이 언급되면서 K팝 아이돌 팬들이 절도 범죄 위험에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실제 방송 직후 트위터 등에는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의 포토카드를 버스에서 도둑 맞는 일이 발생했다는 후기가 올라오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제작진은 지난 7일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거나 위협을 하거나 대중 사이에 분열을 일으키려는 의도가 없다"며 "해당 방송은 시청자들에게 교훈 역할을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베아 가족을 향한 도 넘은 비난 등을 중단해달라"고 부탁했다.


버스에서 방탄소년단(BTS) 지민의 포토카드를 도둑맞았다고 트위터에 토로한 필리핀 팬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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