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배우 양자경(양쯔충, 60)이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제95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아시아 배우로는 최초다.
13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양자경은 수상이 유력했던 케이트 블란쳇, 안드레아 라이즈보로, 안나 데 아르 마스, 미셸 윌리엄스 등의 후보를 누르고 오스카 트로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간 오스카에서는 여우주연상을 받은 동양인이 없었다.
여우조연상의 경우 '사요나라'에 출연한 미요시(일본)가 1958년 30회 아카데미에서 최초로 수상했고, 지난 2021년 93회 아카데미에서 '미나리'의 윤여정이 수상했다.
이날 여우주연상을 받은 양자경은 "나와 같은 모습을 한, 시상식을 지켜보고 있는 어린아이들에 이것이 희망의 불꽃이 되기를 바란다, 가능성이 되길 바란다"며 "큰 꿈을 꾸고 꿈은 실현된다는 걸 보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 여러분, 여러분들은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을 절대 믿지 말기 바란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또 "이 상을 우리 엄마에게 바친다, 또 세상의 모든 엄마들에게 바친다, 왜냐하면 그분들이 바로 영웅이기 때문이다, 그분들이 아니었다면 누구도 오늘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다"라면서 "역사가 만들어진 순간이다, 고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