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0일(금)

"친구 자취방 놀러 갔다가 침대 밑에서 의문의 남성 시신 발견했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침대 아래 모습 / 東方110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침대 밑에서 시신을 발견했다는 남성의 충격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그는 시신을 발견한 것보다도 살인자의 정체를 알고 더 큰 충격에 빠졌다.


13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은 중국 상하이 TV의 법률 프로그램이 전한 사건을 재조명했다.


사건 현장을 담은 모습 / 東方110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2021년 4월 2일 벌어졌다.


당시 남성 A씨와 B씨는 친구 탕야오데(Tang Yaode)의 부탁으로 그의 집에서 지내게 됐다.


탕야오데는 친구들에게 집을 오래 비우게 될 예정이라며 반려견을 대신 보살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A씨와 B씨가 탕야오데의 집에서 지낸지 한 달쯤 지났을 때 침대 밑에서 남성 시신을 발견하게 됐다.


시신 목에 묶여있던 밧줄 / 東方110


그가 시신을 발견한 건 우연이었다. A씨는 침대 밑으로 떨어뜨린 담배를 찾으려다 시신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들은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매트리스 아래에서 목에 밧줄이 감긴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시신의 부패 상태로 미루어 볼 때 남성은 숨진 지 30일 이상 된 것으로 추정했다. 시신의 몸에 상처가 없는 것으로 보아 몸싸움은 없었고, 마스크와 신발을 신고 있어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살해된 것으로 파악했다.


살인자의 정체는 더 충격적이었다. 바로 집주인인 탕야오데였다. 탕야오데는 살인을 저지른 후 3살 딸과 함께 후난성으로 도망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체포된 탕야오데 / 東方110


당시 A씨와 B씨는 "악취를 느끼지 못했냐"는 경찰의 질문에 "개한테 나는 냄새인 줄 알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매일 아침 탕야오데에게 반려견을 보여주느라 영상통화를 했었다. 살인을 저질렀을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탕야오데는 경찰에 체포되자 "살인을 저지른 후 법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딸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후난성으로 향한 것"이라며 "친구들과 약속한 시각에 반려견 사진이 오지 않으면 살인을 들켰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기 때문에 친구들을 집으로 오게 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사건 이후 탕야오데의 어린 딸은 할머니와 함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