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침대 밑에서 시신을 발견했다는 남성의 충격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그는 시신을 발견한 것보다도 살인자의 정체를 알고 더 큰 충격에 빠졌다.
13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은 중국 상하이 TV의 법률 프로그램이 전한 사건을 재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2021년 4월 2일 벌어졌다.
당시 남성 A씨와 B씨는 친구 탕야오데(Tang Yaode)의 부탁으로 그의 집에서 지내게 됐다.
탕야오데는 친구들에게 집을 오래 비우게 될 예정이라며 반려견을 대신 보살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A씨와 B씨가 탕야오데의 집에서 지낸지 한 달쯤 지났을 때 침대 밑에서 남성 시신을 발견하게 됐다.
그가 시신을 발견한 건 우연이었다. A씨는 침대 밑으로 떨어뜨린 담배를 찾으려다 시신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들은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매트리스 아래에서 목에 밧줄이 감긴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시신의 부패 상태로 미루어 볼 때 남성은 숨진 지 30일 이상 된 것으로 추정했다. 시신의 몸에 상처가 없는 것으로 보아 몸싸움은 없었고, 마스크와 신발을 신고 있어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살해된 것으로 파악했다.
살인자의 정체는 더 충격적이었다. 바로 집주인인 탕야오데였다. 탕야오데는 살인을 저지른 후 3살 딸과 함께 후난성으로 도망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A씨와 B씨는 "악취를 느끼지 못했냐"는 경찰의 질문에 "개한테 나는 냄새인 줄 알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매일 아침 탕야오데에게 반려견을 보여주느라 영상통화를 했었다. 살인을 저질렀을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탕야오데는 경찰에 체포되자 "살인을 저지른 후 법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딸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후난성으로 향한 것"이라며 "친구들과 약속한 시각에 반려견 사진이 오지 않으면 살인을 들켰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기 때문에 친구들을 집으로 오게 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사건 이후 탕야오데의 어린 딸은 할머니와 함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