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내년에 화재 날 것...재고 태우기" 한국타이어 화재에 성지글로 떠오른 1년 전 '블라인드' 대화

뉴스1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지난 밤 10시 9분께부터 이어진 대전시 대덕구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가 현재까지 잡히지 않고 있다.


물류동에 있던 타이어 약 40만개가 불에 탄 것으로 잠정 집계 됐으며 인명피해는 연기흡입으로 병원으로 이송된 작업자 10명과 소방대원 1명 등 11명이다.


한때 인근 고속도로와 KTX 운행 등도 중단된 바 있다.


화재는 남북으로 1·2공장이 나뉘어 있는 대전공장의 북쪽에 위치한 2공장에서 타이어 모양을 만드는 가류공정이 있는 12동에서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뉴스1


이런 가운데 이번 화재와 관련된 글이 '성지글'로 재조명 되고 있다.


1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021년 12월 말에 한국타이어 화재를 예고했던 대화 캡처 내용이 올라왔다.


대화에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원 A씨는 "내년에 아마도 원인 모를 화재 발생할 걸"이라며 "재고 태우기"라고 언급했다.


A씨는 자신이 사원이라 사실여부에 확신은 없다면서도 "왜 화재가 나면 잘 안 팔리는 13인지, 14인치만 탈까"라며 의혹 제기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또한 그는 "우리 내수가 안 좋아서 재고 쌓였다", "노조가 무노동 무임금 파업 중이다"며 당시 사내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번 화재로 인해 해당 글이 화제가 되자 누리꾼들은 "불이 너무 자주 나긴 하더라"며 한국타이어 대전과 금산 공장에서 2002년부터 4년 주기로 발생했던 화재를 언급하기도 했다.


2014년에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 공장 화재 당시 물류창고 4천627㎡와 창고에 보관돼 있던 타이어 완제품 18만3천여개를 모두 태웠으며 700억원 정도 재산 피해가 난 바 있다.


뉴스1


또 다른 누리꾼들 역시 "보험 처리 받으려고 그러는 건데 아직도 저러나", "사실이면 정말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음모론일 뿐이다", "보험 회사가 자선 단체도 아니고 철저한 조사 할 듯" 등 방화는 섣부른 판단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