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온천수 1년에 2회만 교체해 위생 논란 일었던 '일본 유명 온천' 사장, 숨진 채 발견

야마다 마코토 / 朝日新聞社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일본 후쿠오카현의 유명 온천여관이 1년에 단 2번만 물을 교체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에 휩싸였다.


이런 가운데 이곳을 운영하던 전 사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은 이날 오전 7시께 후쿠오카현 치쿠시노시에서 '다이마루 별장'을 운영한 야마다 마코토(山田真) 전 사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다이마루 별장 니카이치 온천 / 読売新聞


그는 시내 산길을 오가던 행인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근처에는 야마다 전 사장의 차가 있었으며 내부에서 '다음을 부탁한다'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돼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야마다 전 사장은 공중목욕탕 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됐다.


원칙적으로 온천탕 물은 최소 주 1회 이상 교체해야 하지만 다이마루 별장은 수년간 일본의 명절인 신정과 오봉에만 연 2회 교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1월 검사에서 기준치 최대 3700배에 달하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돼 파문이 일었다.


다이마루 별장 홈페이지


야마다 전 사장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9년 12월쯤 사람이 적으니까 탕의 온천수를 바꾸지 않아도 좋다고 종업원에게 말했다"라면서 "어리석은 생각으로 폐를 끼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이후 그는 지난 2일 사임했다.


경찰은 지난 11일 온천과 야마다 전 사장의 자택에 대한 압수 수색을 진행했다.


한편 다이마루 별장은 서기 700년대부터 온천수가 나온 지역에서 1865년 창업해 158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유명 료칸으로 히로히토 일왕도 숙박한 적이 있는 고급 시설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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