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부득이하게 절친과 결혼식날이 겹쳐버린 신부가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계획을 세웠다.
바로 결혼식 시간 만큼은 조금 텀을 두고 진행한 뒤 자신의 결혼식이 끝나자마자 친구에게로 달려가는 것이다.
원래라면 결혼식이 끝난 후에도 하객들을 맞이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하는 신부지만 절친의 결혼식을 결코 놓칠 수 없었던 여성은 끝내 우정을 택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얀(Yan)은 결혼식날이 겹친 친구의 결혼식장에 빠지지 않기 위해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오토바이를 운전한 새신부의 사연을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최근 4명의 절친들은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결혼 날짜를 잡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2명이 같은 날 결혼식을 하게 됐기 때문이다.
다행히 시작 시간은 좀 달라 텀이 있긴 했지만 사실상 신부가 결혼식을 두 탕 뛰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절친의 결혼식에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참석해 축하해주고 싶었던 한 친구는 한가지 묘책을 생각해냈다.
결혼식장이 2km 정도 떨어져 있으니 잘하면 자신의 결혼식을 마치고 오토바이를 운전해 늦지 않게 친구의 결혼식장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계획이었다.
모두가 불가능 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바와 달리 실제로 여성은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직접 오토바이 운전대를 잡고 친구에게로 달려갔다.
그 시각 결혼식이 열리는 곳에서는 초조하게 친구를 기다리고 있는 또 한 명의 새신부가 포착됐다.
마침내 멀리서 웨딩드레스를 입은 친구가 모습을 드러낸 순간, 신부의 얼굴이 밝아졌고 두 사람은 꿈에 그리던 인증 사진을 촬영했다.
친구의 결혼식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여성의 질주를 사진으로 접한 누리꾼들은 "이게 정말 찐우정", "웨딩드레스처럼 아름다운 우정이다", "평생 친구 확정", "쉬운 일이 아닌데 대단하다" 등 부러움을 내비쳤다.
어떻게든 함께 기념 사진이라도 촬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두 신부의 우정에 많은 누리꾼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