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더 글로리 파트2'가 공개되며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등장인물들의 정체도 속속 드러났다.
그 중에서도 문동은(송혜교 분)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방을 내어진 집주인 할머니(손숙 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그녀의 독특한 과거 이력에 많은 이들이 "최고의 반전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배우 손숙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며서 프로필이 재조명되고 있다.
연극배우 출신인 손숙은 사실 환경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
손숙은 1993년부터 각종 환경캠페인에 참가하는가 하면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직을 맡기도 했다.
또한 라디오 DJ로 활동하며 환경에 대한 사회적 이슈 등을 자주 다뤘다.
그러던 중 1999년 5월 24일, 김대중 정부 시절에 제6대 환경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임명 당시 '스타' 연극배우이자 방송인이라는 점에서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고 한다.
그러나 단 33일만에 장관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다.
손숙은 임명 사흘 뒤 러시아 공연에 출연하면서 격려금 차원의 2만 달러를 받았다고 한다.
당시 연극계 관례였기 때문에 손숙은 "연극 관행상 순수한 격려금이었고, 개인이나 장관 신분이 아닌 연극배우로서 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5만원 이상의 선물을 받지 못하는 공직사회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결국 경질됐다.
이후 그는 본업으로 돌아와 드라마, 영화 활동에 몰두했으며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아스달 연대기' 등에 출연한데 이어 '더 글로리'에서도 감초 역할로 활약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누리꾼들은 "어쩐지 '더 글로리'에서도 꽃을 가꾸시더라", "상상도 못한 직업"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