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그대로 재연해낸 일본 테마파크 '지브리파크'가 발칵 뒤집혔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소라뉴스24 등은 아이치현 나가쿠테시에 있는 지브리 파크에서 젊은 남성들이 음란 행위를 해 논란이라고 보도했다.
지브리 파크는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인 미야자키 하야오의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을 현실 세계에서 만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추억을 가진 애니메이션인 만큼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남녀노소 찾아오며 지난해 11월 개장 이래 연일 초만원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이런 지브리파크에서 젊은 남성들이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사진들이 SNS에서 퍼지고 있다.
애니메이션 '게드전기'의 주인공 테루의 가슴을 만지거나 애니메이션 '추억의 마니' 주인공 마니의 치마 속을 촬영하는 듯한 모습이다.
또한 유괴하려고 입을 막는 등 현실이라면 범죄로 여겨지는 행동을 하고 있다.
직접 사진을 올렸던 이들은 논란이 되자 계정을 삭제했으나 이를 고발하는 트윗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다.
이에 정치인들도 나서 유감을 표했다. 아이치현의 오오무라히데아키(大村秀章) 지사는 "아이치현에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벌어졌는데, 의연하게 대처하겠다"며 "아이들과 어른이 다 함께 오는 장소인 만큼, 남을 불쾌하게 하는 분들은 방문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브리파크 측에도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