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에어팟 '무료나눔' 한대서 충청도에서 서울까지 왔는데, "그걸 진짜 믿었냐" 조롱한 당근마켓 사기꾼

온라인 커뮤니티


'에어팟 무료나눔'한다는 글 등장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에어팟 무료나눔 한다는 허위 글 등장에 수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호소했다.


그중 한 사람은 충청도에서 서울까지 올라온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근 무료나눔 장난치다가 영구정지 당함'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나의 2월을 즐겁게 만들어 줬다"


직접 에어팟 무료나눔 글을 올렸다는 A씨는 "20명 정도 속였는데 장난치는 동안 너무 재밌었다"며 당근마켓에서 보낸 이용정지 문자를 공개했다.


그는 "무료나눔 받을 사람들에게 한남역 1번 출구로 오라고 한 뒤 난 운동 겸 슬슬 나갔다"면서 "그들을 만난 뒤엔 '거짓말이었다' 말하고는 잽싸게 도망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열하는 사람부터 쫓아오는 사람, 쌍욕 하는 사람 등 다양하게 있었다"며 "나의 지루한 2월을 재밌게 만들어줘 고맙다"고 조롱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갑동이'


특히 A씨는 "그중 충북 제천에서부터 운전해서 온 사람도 있었는데, 거짓말이라고 알려주니까 소리 지르면서 통곡하기까지 했다"며 악랄하게 웃어보이기도 했다.


A씨의 글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이 정도면 범죄 아니냐"며 공분하기 시작했다.


이어 "무료나눔 하기 싫으면 안 하면 되지 왜 골탕 먹이냐"면서 "충청도에서 서울까지 올라온 사람은 너무 안타깝다. 제발 주작이었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워했다.


당근마켓


특히 한 누리꾼은 "저러다가 보복당할 거란 생각은 안 해봤나 보다. 나중에 꼭 대가 치르길 바란다"고 분노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허위로 무료나눔한다는 글을 올려 사람들을 골탕먹이는 이들이 늘며 문제가 되고 있다. 


아직까진 이들을 직접적으로 신고하는 방법은 '약속 파기' 후기를 남기는 것밖에 없어 많은 많은 이들이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