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나는 신이다' PD "MBC에도 JMS 있어...시즌2 준비 중"

넷플릭스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사이비 종교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친 조성현 MBC PD가 시즌2를 계획했다.


1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는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나는 신이다'는 8부작 다큐멘터리로 JMS 정명석, 오대양 박순자, 아가동산 김기순, 만민중앙교회 이재록의 만행을 세세히 다뤘다.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조성현 PD는 "피해자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 일이 얼마나 끔찍했는지,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 왜 메시아라고 믿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은지 고민했으면 했다"면서 "그래서 가장 사실적인 내용을 다루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조 PD는 8부작 중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정명석 편이 특히 '자극적인 연출'이라는 비판을 받은 걸 잘 알고 있었다.


정명석이 성범죄 현장에서 했던 말이 담긴 녹취록을 그대로 내보냈고, 나체인 여성들의 몸을 모자이크 없이 노출한 게 논란이 됐다.  


JMS 내부에서는 해당 녹취록이 AI로 조작된 걸로 보고 있으며, 나체 장면에 대해서는 몸 파는 여자들이 돈을 받고 의도적으로 만든 영상으로 알고 있다. 


넷플릭스


이에 대해 조 PD는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지 않으면 이들은 또 다른 방어를 해 나갈 것"이라며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아주 명백하게 보여주고, 그 안에 한두 명이라도 이를 확인하고 나올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PD는 "취재하며 정말 놀란 건 사회 곳곳에 '고위층'이라고 부르는 사람 중에 사이비 종교의 신자가 많이 포진돼 있다는 점이다. MBC에도 있다고 들었고, 넷플릭스에 있는 건 아닌지 의심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종교의 자유가 헌법으로 보장된 나라에서 종교를 믿는 것 자체를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양가감정이 들었다"고 했다.


MBC '실화탐사대'


또 조 PD는 시즌2 제작 가능성을 열어뒀다. 


조 PD의 가족, 친구들 중에도 사이비 종교 피해자가 있기 때문에 중대한 숙제로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시즌2를 준비 중이다. 가족들이 힘들어하지만 다루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 공부를 더 하고 있다"면서 "또 다른 피해자들을 만나고 있다. (후속작을) 틀게 될 매체가 어디가 될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