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성별을 구분하지 않는 '젠더리스' 패션이 유행하고 있다.
몇몇 남자 스타들이 공식행사에서 치마를 입고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한 학교에서 남학생들이 치마를 입고 등교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모습을 본 같은 학교 여학생들은 이들을 향해 박수를 치기도 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남학생들이 치마를 입고 등교한 이유는 바로 선생님들에게 '항의'를 하기 위해서다.
최근 영국 일간 메트로는 영국 머지사이드주 세인트헬렌스의 레인포드 고등학교 남학생들이 치마를 입고 등교를 하는 이른바 '치마 시위'를 한 사연을 보도 했다.
이 시위는 전날 이 학교 남교사들이 여학생들을 줄 세워 놓고 치마길이를 단속한 일로 인해 시작됐다.
학생들은 모욕적이고 비인도적인 대우라며 공식적으로 항의했고, 학부모들도 성차별적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시위에 참여한 수백 명의 학생들은 학교 복도에 나와 목소리를 높였다. 치마를 입은 남학생들에게 박수갈채도 쏟아졌다.
보도에 따르면 여학생들의 치마길이 단속 중지를 요구하는 탄원서에도 약 1800명의 사람들이 서명했다.
당시 시위 장면이 담긴영상은 온라인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 올라와 화제가 됐다.
해당 영상이 150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화제가 되면서 시위는 영국 곳곳의 다른 학교로도 번졌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