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고아 남친 위해 교수 부모 있는데 자기도 '고아'라 거짓말한 여성..."값싼 동정vs찐사랑"

KBS Joy '연애의 참견'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고아인 줄 알았던 여자친구가 알고 보니 대학 교수의 딸이라는 걸 알게 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 166회에서는 여자친구의 충격적인 거짓말을 알게 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남성 A씨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부모님 없이 살아온 A씨는 과거 직장동료에게 고백을 받고 거절했지만, 상대가 자신처럼 고아로 자라온 것을 알게 된 후 마음이 움직여 교제를 시작하게 됐다.


KBS Joy '연애의 참견'


그렇게 여자친구와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오던 A씨는 어느 날 충격적인 사실을 마주했다.


친구의 지인을 통해 사실은 여자친구의 부모님이 멀쩡히 다 살아 계시며, 심지어 양친 모두 교수라는 얘기를 전해 들은 것이다.


이를 듣고 배신감을 느낀 A씨는 여자친구에게 어떻게 된 거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여자친구는 "어떻게든 오빠를 잡아야겠단 생각에 거짓말을 했다"라고 얘기하며 눈물을 펑펑 흘렸다.


KBS Joy '연애의 참견'


그녀는 "그런데 나는 정말 그 사람들 부모로 생각 안 한다. 할머니가 날 키워주셨고 두 사람 다 바쁘단 핑계로 나를 돌봐준 적이 없다.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나는 고아였다"라고 해명했다.


A씨는 여자친구가 눈물을 흘리며 고백하자 마음이 흔들렸지만,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그의 사연을 들은 MC 곽정은은 "A씨가 기만당했다는 건 알겠다. 하지만 똑같은 처지가 아니라도 상대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걸 우리는 인간의 공감 능력이라 부른다. 그 공감 능력을 이번에 느껴보면 안 되겠냐"라고 설득했다.


KBS Joy '연애의 참견'


한혜진 역시 "두 사람이 같은 사정이라는 가정하에 6개월 동안 잘 지냈다. 행복해지기 위해 살고 있지 않나. 스스로를 돌아봐라"라며 곽정은의 의견에 동의했다.


김숙은 "거짓말한 사람은 믿을 수 없다"라고 얘기하면서도, "하지만 한 번의 거짓말이라면 기회를 줘라"라고 조언했다.


이날 스페셜 MC로 참석한 유주는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하기엔 강도가 셌다. 하지만 두 분이 뜨겁게 사랑했다면 당장 끊어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A씨가 다시 사랑을 하면서 과거의 아픔을 치유받고 행복하길 바란다"라고 따스하게 말했다.


KBS Joy '연애의 참견'


해당 사연을 본 많은 누리꾼의 의견은 다양하게 갈렸다.


MC진들의 의견에 동의하는 누리꾼은 "여자친구가 A씨를 정말 사랑하는 것 같다", "얼마나 마음을 얻고 싶었으면 그렇게까지 했겠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부모가 없다고 거짓말하는 사람이 어딨냐", "이건 기만이고 값싼 동정이다" 등의 의견을 꺼낸 누리꾼도 있었다.


네이버 TV '연애의 참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