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0일(금)

영국 최고 명문대 옥스퍼드가 '교수·제자' 연애금지를 '새 교칙'으로 정한 사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영국 명문 옥스퍼드 대학에서 교수와 제자 사이의 연애를 금지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옥스퍼드 대학이 새로운 교칙으로 교수와 제자, 교직원과 제자 사이의 모든 연애를 금지하는 조항을 신설했다고 보도했다.


신설된 교칙은 다음 달 17일부터 시행된다.


이미 학생과 연애 중인 교수와 교직원의 경우에는 상대 학생에게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따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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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대학은 그동안 교수와 제자 사이 연애를 지양하고 연인으로 발전할 경우 일선의 관리자에게 해당 사실을 밝힐 것을 권고해왔다.


그러나 이번 교칙을 신설함으로써 교수와 제자간의 연애를 전면 금지했다.


만약 이를 어길 시 교수는 '해고' 처분을 받는다.


옥스퍼드 대학의 이 같은 강경한 조치는 성폭력 근절 운동을 벌이는 학내 단체 '잇 해픈스 히어(It Happens Here)'가 학교 측에 요구한 결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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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단체는 2년 전부터 교수와 학생의 개인적 관계가 권력의 불균형이나 특정 학생에 대한 편애를 유발해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해왔다.


단체의 요구에 따라 옥스퍼드 대학은 지난 몇 달 동안 여러 기관과의 협의 끝에 교수나 교직원과 학생 사이의 연애를 금지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한편 이 같은 학칙을 가진 대학교로는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과 노팅엄 대학이 있으며 미국에서는 하버드와 프린스턴, 예일대 등이 도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