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군대에 있는 남자친구와 4년째 연애 중인 여성이 고민을 전했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군대 기다린 거 대수롭게 여기지 말라는 남친'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현재 군인인 남자친구와 햇수로 4년째 만나고 있다고 소개하며, 남자친구의 제대가 약 180일 남았다고 설명했다.
고무신 생활을 이어가던 A씨는 남자친구와 통화를 하다 "나는 군대 기다려 주는 거 고맙긴 한데 그렇게 크게 고맙진 않다"라는 말을 듣고 큰 충격에 빠졌다.
A씨가 무슨 뜻이냐고 재차 묻자, 남자친구는 "군대 기다려주는 게 고맙긴 한데 대수처럼 생각하진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남자친구는 군대를 기다린 여자친구가 "내가 너 기다려 줬다"라며 거들먹거리는 느낌이 들면 싫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A씨는 "평소 제가 '내가 군대 기다려줬으니 이런 거 해줘야 해'라는 말은 남자친구에게 한 번도 꺼낸 적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제 할일 하면서 지내다 보니 벌써 남자친구의 군생활이 반 년밖에 남지 않아 '시간 참 빠르다'라고 생각할 뿐이었다"라고 얘기했다.
A씨는 남자친구에게 엄청난 보상을 바라거나, 남자친구의 헌신을 바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그렇지만 오늘 전화 통화를 하다 보니 너무 기분이 안 좋더라. 남자친구가 했던 행동들과 말을 그냥 '아직 어려서 그런 거겠지, 좀 더 나이가 들면 변하겠지' 싶어서 참고 만났는데 아닌 것 같다"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A씨의 사연을 들은 많은 누리꾼은 "지금 친구들한테 연락해서 소개팅 잡아라"라며 그녀에게 환승연애를 할 것을 권유했다.
또한 많은 이들은 A씨에게 "복학하면 다른 여자 만날 거니까 알아두라는 뜻인 것 같다", "당장 헤어져라"라며 이별을 권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