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JMS에 당할 뻔 했나..."선생님이 한번 만져주면 낫는대" 정가은의 경험담 재조명

SBS '강심장'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나는 신이다'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와 총재 정명석의 실체를 다룬 것으로 피해자들이 직접 증언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배우 정가은이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 털어놨던 사이비 종교 집단 관련 일화가 JMS와 유사해 재조명 되고 있다.


앞서 정가은은 지난 2010년, SBS '강심장'에 출연해 '그분을 위한 성스러운 워킹'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SBS '강심장'


대학생 시절 모델을 꿈꿨던 정가은은 당시 저렴한 비용으로 워킹을 배울 수 있다는 곳이 있어 찾아갔다고 한다.


'예술단'이라고 불리던 이곳은 수업 전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가 하면 "선생님을 만나러 가자"며 산의 한 면이 전부 잔디로 되어있는 곳에 그녀를 데려갔다고 한다.


이상한 학원 문화에 의문이 들긴 했지만 '어쨌든 워킹을 배우러 왔으니까 워킹만 열심히 배우자'는 생각이었다고 정가은은 설명했다.


그러던 어느날, '선생님'으로 불리던 남성을 만난 정가은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노천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남성은 수영복만 입고 앉아 있고, 여러 명의 여성들 역시 수영복을 입은 채 '선생님'이라는 남성 주변에 모여있었기 때문이다.


SBS '강심장'


정가은은 "심지어 워킹을 가르치던 언니는 '이 모든 게 선생님을 위해 준비한 것이라며 모델 수업도 선생님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목과 허리가 아파 울며 수업을 받던 중 학원 언니가 '가은아 이렇게 아프면 선생님이 한 번 만져주시면 낫는대'라는 꼬임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으로 다시 '선생님'을 찾아간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다행히 정가은은 '선생님'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왔고 이후 시사 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선생님'의 존재가 소개되며 모델 학원에 얽힌 진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방송에서 정가은은 "정말 다행인 게 선생님을 못 만나고 온 것이다. 아찔했던 순간이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SBS '강심장'


해당 일화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반 JMS 단체 엑소더스 전 대표 김도형 단국대 교수의 증언에 집중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JMS 신도들이 170cm 이상 미모의 여성에게 '모델 해보지 않겠냐'며 포섭해 모델 학원에서 워킹 연습을 시켰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점은 정명석이 JMS 내에서 '선생님'으로 불린다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정말 다행이다", "정가은은 조상신이 도운 듯" 등의 댓글을 달며 안도했다.


한편 정명석은 수많은 여성 신도를 성폭행한 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2018년 출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