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중고차 업계 '현직'이 알려주는 사기 안당하기 위한 '중고차 체크리스트' 3가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첫 차를 살 때 부담 없는 중고차에 눈길이 가기 마련이지만, 차에 대해 1도 모르는 상태에서 무턱대고 사기는 겁이 난다. 


초짜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중고차 딜러들도 있다. 때문에 차를 구매하기 전까지 꼭 체크해야 할 사항을 숙지하는 게 좋다. 


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업계 현직에 있다는 남성 A씨가 알려 직접 중고차 구매 요령을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천원짜리 변호사'


구매는 자체 보증이 되는 곳에서, 주행거리는 1년에 2만km가 적당


A씨는 "먼저 중고차가 기본적으로 하자가 있다는 걸 명심해라"라고 했다. 새 차가 아니니 모든 부문에서 만족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대신 안전한 차량을 고르기 위해서는 자체 보증이 되는 업체에서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주행거리는 1년에 2만km가 적당하다. 연식이 2년이면 4만 km, 5년이면 10만 km 정도가 되는 차량이면 괜찮다는 것이다. 


1년에 주행거리가 3~4만km가 되는 매물은 렌터카용으로 장거리 운행으로 이용되던 차량이니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천원짜리 변호사'


개인 매물과 렌터카 매물을 굳이 구분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사고 차량의 경우 프레임을 교체하거나 수리한 이력이 있는 차량은 피하되, 외판 수리나 교환 정도는 차량을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이다. 


차량 관리 정도를 확인하려면 내부를 잘 관찰해보라고 했다. 


매트 발판이 더럽다면, 또 타이어가 저렴한 것이라면 차에 관심이 없는 차주가 탔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타이어 S2, 금호타이어 TA91 등의 타이어가 관리가 잘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살 때는 풀옵션으로, 부담된다면 돈을 더 모아라


A씨는 중고차를 구매할 때 풀옵션에 가까운 차량을 사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돈이 부담되면 돈을 더 모아라. 옵션은 내리자마자 후회한다. 차급도 내리면 후회한다. 차 옵션 등급이 높아서 가격이 비싸다. 네가 돈이 없는 것이다"라고 했다. 


가용 자금에 따라 차량을 골라야 한다면 여유가 될 경우 5년 10만km 이하의 차량을, 여우가 없다면 5년 12~13만km 차량을 고르는 게 좋다는 게 A씨 설명이다. 


차량의 가격은 여름 때가 가장 비싸고, 겨울이 싸다고도 설명했다. 즉 팔 때는 여름에 파는 게 좋고, 구매할 때는 겨울에 사는 게 좋다는 뜻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구매 확전 전 반드시 점검해야 할 것


구매를 확정 짓기 전에는 엔진과 변속기가 보증이 되는지 안되는지, 에어컨과 히터가 잘 나오는지, 내비게이션 업데이트가 잘 됐는지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시동을 걸었을 때 rpm이 1000~2000 사이로 솟구쳤다가 750~850 사이에서 안정을 유지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rpm이 조금씩 오른다거나 바늘이 흔들리는 경우 점화계통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내부 전자기기의 작동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타이어 쪽 브레이크 디스크에 녹이 많이 있다면 실외에서 보관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 변속기에서 충격이 느껴진다면 이 또한 환불하는 게 좋다. 


A씨는 특히 누유 고지를 안 한 차량의 경우 무조건 환불을 받으라고 했다. 또 구매 후 엔진 오일이 지나치게 빨리, 많이 닳아버린지도 꼭 확인하라고 덧붙였다. 


차에 대해 잘 모른다면 정비소에 찾아가 점검 서비스를 받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