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22주 만에 태어난 쌍둥이 남매...'생존확률 0%'에도 기적처럼 '첫 생일' 맞았다

기네스 월드 레코드 홈페이지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고작 몸무게 '330g'과 '420g'으로 세상에 태어난 쌍둥이들이 '생존확률 0%'를 뚫고 기적처럼 첫 생일을 맞았다.


엄마 배 속에서 '만 22주' 만에 세상에 나온 쌍둥이 남매가 세계에서 가장 빨리 출생한 쌍둥이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BBC는 출산 예정일보다 무려 126일 빨리 세상에 태어나 의료진조차도 살 확률이 희박하다고 진단했던 쌍둥이들의 놀라운 근황을 전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살고 있는 쌍둥이 남매 아디아 나다라자와 아드리알 나다라자는 태어난 순간부터 세계 기네스북 기록 보유자가 됐다.


기네스 월드 레코드 홈페이지


쌍둥이 남매는 지난 2018년 미국에서 태어난 쌍둥이가 세웠던 '세계에서 가장 빨리 태어난 쌍둥이'의 세계기록보다 하루 빠르게 태어났다.


또 출산 당시 몸무게가 고작 330g과 420g 밖에 되지 않아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쌍둥이'라는 기네스 기록도 동시에 썼다.


하지만 진짜 놀라운 일은 바로 쌍둥이들이 건강하게 살아서 첫 생일을 맞이했다는 것이다.


출산 당시 쌍둥이 남매는 고작 22주 만에 태어나 의사들은 둘의 생존확률을 0%라고 진단했다.


기네스 월드 레코드 홈페이지


남매의 엄마 라젬드람은 "불과 몇 달전 유산을 겪었는데, (의사들의 말에) 남편과 나는 충격에 빠졌다"며 "쌍둥이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건 숨을 거두는 동안 엄마 몸 위에 몸을 눕혀주는 것 뿐이라고 하더라"라고 출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쌍둥이 남매는 엄마, 아빠의 간절한 바람대로 6개월 동안 집중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되찾아가더니 기적처럼 살아남았다.


모두 가망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쌍둥이는 지난 4일 첫 생일을 맞았다.


기네스에 따르면 현재 아디아의 몸무게는 출생 당시보다 무려 18배 무거워진 6kg으로 알려졌다.


라젬드람은 "아디아는 매우 사교적이고 잘 웃는 아기고, 아드리알은 세심하고 음악을 좋아한다"며 "마침내 아이들을 집에 데려올 수 있게 됐다. 모든 것이 영원히 잘 되길 바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