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폐지 4년 만에 빅사이즈·트랜스젠더 모델과 함께 돌아온다

기존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빅토리아 시크릿이 패션쇼가 지난 2018년 폐지됐다. 지나치게 마르거나 가슴이 풍만한 여성 모델만을 앞세워 미의 기준을 왜곡한다는 비판을 받은 것이다.


그런데 올해부터 다시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를 진행한다.


빅토리아 시크릿은 진짜 여자들이 원하는 속옷 만들겠다며 빅사이즈 모델, 트랜스젠더 모델 등을 영입했다.


6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선은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가 올해 재개된다고 보도했다.


기존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 GettyimagesKorea


빅토리아 시크릿은 1995년부터 지젤 번천, 타이라 뱅크스, 하이디 클룸 등 최정상급 모델들이 커다란 날개를 달고 이른바 '엔젤(Angel)'로 출연하는 패션쇼를 진행했다.


2000년대에 해당 패션쇼는 전 세계에 생중계 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시대가 변화하며 결국 패션쇼는 폐지되고 말았다.


경영진은 "우리가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시대 변화를 읽어내지 못했다"며 "잃어버린 고객들을 되찾기 위해 '세계 최고의 여성 옹호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캔디스 허핀, 마요와 니콜라스, 발렌티나 삼파이우, 벨라 하디드(왼쪽부터) / 메가 에이전시


이후 매장에 플러스 사이즈 마네킹을 추가하는 등 변화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또한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동성애자 선수 메건 러피노(Megan Rapinoe), 브라질 출신 트랜스젠더 모델 발렌티나 삼파이우(Valentina Sampaio), 수단 난민 출신 모델 아두트 아케치(Adut Akech), 배우이자 사진작가 아만다 드 카데넷(Amanda De Cadenet), 플러스사이즈 모델 팔로마 엘세서(Paloma Elsesser), 인도 출신 유명 배우 프리앙카 초프라(Priyanka Chopra), 중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에일린 구(Eileen Gu) 등 7명을 모델로 앞세웠다.


뿐만 아니라 올해 패션쇼 재개 소식을 전하며 플러스 사이즈 모델 캔디스 허핀(Candice Huffine), 데빈 가르시아(Devyn Garcia), 팔로마 엘세서를 비롯해 트랜스젠더 모델 발렌티나 삼파이우, 일본 테니스 선수 나오미 오사카 등을 소개했다.


외에도 최초의 나이지리아 모델 마요와 니콜라스(Mayowa Nicholas), 슈퍼 모델 벨라 하디드(Bella Hadid), 테일러 힐(Taylor Hill), 아두트 아케치(Adut Akech), 이만 하맘(Imaan Hammam) 등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