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아버지의 대를 이어 일본 호스트로 일하지만 늘 지명받지 못하는 비운의 캐릭터로 한국에서 대박을 친 '다나카'가 일본 본토 예능까지 진출했다.
실제로 남다른 일본어 실력을 갖추고 있는 다나카(본명 김경욱)는 콘셉트에 맞게 능숙하게 일본어로 인터뷰를 하며 특유의 개그 센스로 일본 패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6일 방송된 닛폰 테레비의 토크 버라이어티 '샤베쿠리007'에는 한국의 아이돌 그룹 카라(KARA)가 12년 만에 게스트로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카라는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인물로 다나카를 언급했다.
그때 MC가 다나카의 이름을 부르자 영상 화면으로 실제 다나카가 등장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다나카는 모국어(?)인 일본어로 인사를 건네며 "지명입니까?"라고 콘셉트에 충실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샤베쿠리007'의 팬이라고 밝히며 출연진들의 이름을 말한 뒤 천연덕스럽게 자신을 "난 일본 사람이니까"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나카의 깜짝 등장에 카라 역시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날 다나카는 한국 활동을 하며 생긴 자신의 유행어 "오이시쿠나레 오이시쿠나레 모에모에 큥"을 직접 선보였다.
긴장한 기색 없이 유행어까지 톡톡히 보여주며 눈도장을 찍은 다나카는 "일본에서 한국에 놀러왔을 때 이 말을 하면 무조건 웃길 수 있다"며 "다나카데스"라고 말해 현지 패널들을 폭소케 했다.
마지막으로 한 출연자가 "일본 올 생각 없냐?"고 묻자 다나카는 "3월 10일 열리는 WBC를 보러 일본에 간다"며 "한국과 일본 간 대결에 응원하러 간다"고 계획을 밝혔다.
실제로 일본 도쿄돔에 입성하게 된 다나카가 과연 숙명의 '한일전'에서 어떤 팀을 응원하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편 '다나카'의 본캐는 개그맨 김경욱이다. 다나카는 김경욱이 오랜 시간 밀어온 부캐로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