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20대 청춘을 국가와 국민을 위해 바치는 군(軍) 장병들의 식단이 달라진다.
의무적으로 배급되는 식사에서 벗어나 자신의 선호에 맞는 급식을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6일 국방부는 '2023년도 국방부 급식방침'을 수립·발표했다. 이 방침에는 장병 선호를 우선 고려하는 식단편성의 자율성 확대 등의 내용을 담았다.
윤석열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인 '선택형 급식체계로의 개선'을 안정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방침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1일 기본급식량이 폐지된다. 장병 1인에게 무조건적으로 할당했던 과거의 방식 대신, 급식 품목과 수량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한 국방부는 올해부터 일부 가공식품의 경우 다수공급자계약 품목으로 전환해 사단급 식단 편성의 자율을 보장하기로 했다.
그간 부대들은 식단 편성에 있어 자율성을 보장받지 못했다. 단일 업체 일괄 계약 방식으로 인해 두부류나 설탕·천일염, 식용유나 가공우유 같은 부분에서 선택권을 제한받았다.
하지만 이제 자율성을 보장받음에 따라 흰 우유가 아닌 초코우유, 딸기우유 등을 섭취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아울러 육류의 부위별·등급별 의무 급식비율도 폐지된다. 예산 범위 내에서 부위별·용도별로 먹고 싶은 부위를 자율적으로 선택해 급식을 할 수 있게 된다.
국방부는 "장병 급식의 질 향상이 '전투형 강군' 육성의 토대라는 인식하에 현대화된 조리기구 도입 확대, 병영식당 환경개선, 조리인력 근무여건 개선, 장병 급식비 인상 등 군 급식 개선 정책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