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입학했는데 친구가 없어요"...'나홀로 입학' 초등학교 125곳, 신입생 0명인 학교도 131곳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난 2일 금요일, 전국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입학식이 열렸다. 


학생에게도, 학교 입장에서도 큰 행사이지만 신입생은 점차 줄어들어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전국 6200여개의 초등학교 중 131곳에서는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이 열리지 않았다. 


지난 3일 MBC에 따르면 전국 6200여개 초등학교 중 125개 학교에서 신입생이 단 1명이었다. 이 아이들은 '나홀로 입학식'을 진행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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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이 아예 없어서 입학식도 못 한 초등학교는 이보다 조금 많은 131곳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한때 전교생 수가 1천 명이 넘었던 대구의 한 초등학교의 신입생은 16명이다. 전교생 수는 개교 이래 처음으로 두 자릿수(91명)가 됐다. 


출생률 저하로 아이들 수가 계속 줄어드는 데다가 학교 주변에 살던 사람들도 새 아파트, 새 학군을 찾아 다른 곳으로 떠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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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한 농촌 마을에 자리 잡은 한 초등학교의 올해 신입생은 1명이다. 5, 6학년은 단 한 명도 없다. 전교생은 총 6명에 불과하다. 


이 학교도 한대는 한 반에 60명이 넘었던 때가 있었다. 학생 수가 워낙 적어 두 개 학년이 한 반에서 수업을 받는다.


2013년 278.4만명이던 전국의 초등학생은 2022년 266.4만명으로 감소했다. 불과 10년 만에 12만명이 감소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1학년 수는 41만 명이 조금 넘는다. 


이 초등학생들이 태어난 2016년도 합계 출산율은 1.172명이었다. 3년 뒤인 2026년에는 초등학교 신입생 수는 30만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합계 출산율이 0.78명일 때 태어난 신생아 수는 24만 9000명. 이들은 오는 2029년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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