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대기업에 다니는 남성이 라운지 바에서 술값으로 170만원을 썼다.
그는 여러 차례 바를 찾으며 한 여종업원과 급속도로 친해졌다. 현재 그는 "술집에 가고 싶어 미치는 수준까지 와버렸다"며 심각해했다.
4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바 라운지 여자에게 빠져서 미칠 것 같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직장인 A씨는 "처음 바에 갔을 때 만난 여성 종업원이 너무 마음에 들어 매주 두 번씩 가다 보니 170만원이나 써버렸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여성 종업원은 대기업 내 재무 파트에서 일하다 상사와 싸운 후 퇴사했다. 이후 지금 술집에서 일하고 있다.
A씨는 "여종업원과 대화가 되고 공감대도 있다 보니 잘 통해서 나도 모르게 빠진 것 같다"며 바 방문 이유를 분석했다.
여종업원은 A씨를 놓치지 않기 위해 살뜰히 그를 대했다. 그녀는 A씨가 올 때마다 쪼르르 달려가 가장 먼저 반겼으며 바에 방문하는 사람들 중 제일 좋다는 말로 그를 유혹했다.
그러면서 A씨는 서서히 그녀에게 빠져들었다. 그의 의식은 여종업원 체면을 챙겨주기 바빴다. 어느 정도였냐면, 카드 한도가 재충전되면 술집으로 가 그녀에게 돈을 쓸 생각까지 했다.
사실, 그는 어제(3일)도 술집에 가려고 했지만 끝내 가지 않았다. 하지만 여종업원의 카톡 메시지를 본 그는 현재 떨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성은 "이번 주에는 왜 안 오냐. 어제 안 와서 외로웠다"는 내용의 카톡을 보내며 그를 찾았다.
A씨는 그녀의 메시지가 상술일 것이란 의심을 하면서도 "마음이 심란하다. 가슴이 떨리고 너무 보고 싶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다수의 누리꾼들은 "정신차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이거 100% 상술이다", "제대로 호구 잡혔네", "그러려고 대기업에 간 거 아니잖아", "외로우면 차라리 연애를 해라", "술집 여자랑 사랑하고 싶어?", "여자가 장사를 잘하네"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