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하마터면 방송 못할 뻔했던 넷플릭스 신작 '나는 신이다' 1화의 충격적 내용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넷플릭스 신작 콘텐츠 '나는 신이다'가 충격적인 전개로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3일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을 공개했다. 


'나는 신이다'는 8부작 다큐멘터리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 씨를 비롯해 자신을 신이라고 부른 4명과 그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정씨는 지난해 10월 여성 외국인 신도를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앞서 JMS 측은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내용을 다큐멘터리에 담은 것은 무죄추정의 원칙에 배반하고 종교의 자유를 훼손한다며 지난달 17일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다만 법원이 다큐멘터리 측에 손을 들어주면서 해당 방송은 넷플릭스를 통해 241개국에 공개됐다. 


재판부는 "정씨는 종교집단의 교수인 공적 인물로, 프로그램의 내용이 공공의 이해에 관한 사항이 아니거나 그 목적이 공공의 이익과 관련이 없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채무자는 (프로그램 내용 중) 과거 사건에 대해선 각종 영상과 사진 등 자료들과 교차 검증을 했고, 현재 계속 중인 형사재판과 관련된 부분은 고소인들과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고소인들의 진술과 부합해 허위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나는 신이다' 1화에는 메이플이란 홍콩 출신 여성이 직접 얼굴을 드러내고 증언했다. 


메이플은 "그 목사는 엄청 기도하시고, 성경을 2000번 읽었다(고 주장한다)"며 "사실을 밝히고 한 명이라도 진짜, 그런 피해자 안 나오게 하고 싶다"라며 증언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JMS 총재인 정씨의 피해자에게 한 충격적인 발언도 담겼다. 


또 나체의 여성 5명이 "주님 피곤하시죠? 저희와 함께 반신욕 하시죠. 저희가 주님의 피로를 확 녹여드릴게요"라고 말하는 장면도 포함됐다.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다른 신도들의 목소리도 담겼다. 이들은 "결국은 메시아다. 정명석이 이 시대에 온 메시아다"고 했다. 정 목사는 "하나님이 안 보인다고? 나 쳐다봐, 하나님"이라고 말한다. 


영상을 두고 실제 피해 여성이 얼굴을 드러내 그의 인권 유린을 고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명석 JMS 총재의 이야기를 다룬 '나는 신이다'는 이어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 김기순 백백교 교주, 박순자 오대양 교주 등 스스로를 신이라고 칭한 인물을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