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30일(월)

"소변 방울 다 튈 듯"...변기 옆에 판매용 컵라면 쌓아둔 어느 편의점 화장실

디시인사이드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한 편의점 근무자가 자신이 근무하는 편의점 깊숙한 곳에 자리한 화장실의 비밀을 폭로했다.


지난달 23일 디시인사이드 편의점 갤러리에는 '진지하게 우리 화장실 신고 가능?'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3일 기준 228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작성자 A씨는 특별한 언급 없이 자신이 일하는 편의점으로 추정되는 곳의 화장실 내부 모습을 담은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협소한 장소에 변기와 세면대가 놓여 있는 모습이다.


John Crimaldi


충격적인 점은 변기 바로 옆 벽면 진열장을 판매용 컵라면이 가득 채우고 있다는 것이다.


변기 옆에 자리한 컵라면은 차곡차곡 진열돼 있으며, 일부는 박스 포장까지 되어 있는 모습이다.


중간에는 용변을 본 후 사용하는 두루마리 휴지까지 함께 놓여 있다.


한눈에 봐도 비위생적인 보관 행태에 누리꾼들은 "미쳤다", "더럽다. 민원 넣겠다", "소변 튄 컵라면 사야 하는 거냐", '변기 옆에 식품을...", "비닐에 지린내 날 것 같다", "이건 뉴스감인데" 등 충격적이란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에서는 "제발 변기 뚜껑이라도 닫고 물 내려라"라는 조언 아닌 조언도 건넸다.


그도 그럴 것이, 변기 물을 내릴 때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물방울이 분출된다. 그 정도가 생각보다 심하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도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해 12월 콜로라도대학 공학 연구팀은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하나의 실험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뚜껑 없는 변기에서 물을 내릴 때 튀어 오르는 비말을 녹색 레이저로 시각화해 보았다.


그 결과, 비말은 초속 2m로 분출됐으며 8초 이내에 1.5m 높이까지 도달하는 것으로 측정됐다.


분수처럼 위로 분출된 비말은 천정까지 튀어오를 정도로 멀리 퍼졌고 작은 입자는 공중에 수 분간 떠다니기도 했다.


연구 결과처럼 A씨네 편의점 화장실 역시 변기 물을 내리면서 오염물질이 컵라면으로 튀었을 가능성이 농후해 보이는 상황이라 "이건 진짜 신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