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전기료 폭등하자 핸드폰 충전 '개인 보조배터리' 가져와 해결하라는 회사 등장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회사 내 핸드폰 충전 금지 시켜... "보조배터리 갖고 다녀라"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전기료 폭등으로 자영업자부터 중소기업들의 곡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 회사가 직장 내 전자기기 충전을 금지시켰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회사에서 개인 핸드폰 충전하지 말라고 하는데 이게 맞는 건가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회사에서 앞으로 개인 핸드폰 포함해 모든 전자기기는 회사 전기로 충전하지 말고 보조배터리를 갖고 다니라고 공지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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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선 이미 시작된 문화 vs 핸드폰 충전도 못 시키냐"


그는 "어처구니없지만 대표님 전달이라고 해서 답답하기만 하다"며 "다른 회사도 개인 핸드폰 충전 못 하게 하냐"고 토로했다.


A씨의 짧은 하소연이 끝나자 누리꾼들은 저마다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이런 식이면 회사에 개인 전화 없다고 말하고 전화번호도 알려주지 마라"라며 "곧 화장실도 금지하고 물도 금지하겠다"고 비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한 누리꾼은 "나 같으면 괘씸해서 출근과 동시에 폰 꺼버릴 듯"이라며 "이런 막장 회사는 처음 본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반면 일각에선 "일본에선 회사에서 개인 핸드폰 충전하면 전기 도둑 취급받는다"면서 "혹시 회사 대표가 일본인 아니냐"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실제로 일본에선 회사 내 전자기기를 충전할 경우 '전기 도둑' 취급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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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매체에 따르면, 전기세가 매우 비싼 일본에서는 전기를 재물로 규정 (형법 245조)한다.


따라서 타인의 재물을 절취한 자는 절도 혐의에 해당되기에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만 엔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알려진다.


실제 한 여고생이 핸드폰 문자 전송 중 전원이 꺼져 역 건물 통로 콘센트에서 30분간 충전했다가 '전기 절도죄'로 검거되는가 하면,한 직장인이 회사에서 핸드폰을 충전시켰다가 '전기 도둑' 취급을 받는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