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가수 황영웅 관련 논란이 연일 온라인상에서 뜨겁다.
폭행 전과를 시작으로 학교 폭력, 데이트 폭력 등 수많은 폭로가 쏟아지면서 황영웅의 이미지가 순식간에 망가졌다.
황영웅은 자신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는데도 지난달 28일 MBN '불타는 트롯맨' 결승전 1차전에 참가했고, 1위를 차지했다.
대중의 분노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상파 시사 프로그램 SBS '궁금한 이야기 Y', MBC '실화탐사대'에서 손을 걷고 나섰다.
이들은 공식 SNS 및 카페 등을 통해 황영웅과 같은 시기에 학창 시절을 보냈거나, 군 생활을 함께 한 누리꾼을 찾았다. 본격적으로 심층 취재를 시작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이후 오늘(3일) 황영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불타는 트롯맨'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황영웅은 "결승에 들어간 상황에서 저로 인해 피해를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지난 방송에 참여하면서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저를 믿어주신 제작진, 동료 여러분들께도 죄송하고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신 여러분께도 이것이 맞는가 괴로웠다"고 고백했다.
이어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고 용서를 구했다.
황영웅을 끝까지 안고 갔던 '불타는 트롯맨' 측도 같은 날 서둘러 입장을 내놨다.
'불타는 트롯맨' 측은 "어젯밤 참가자 황영웅씨가 경연 기권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제작진은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여 자진 하차를 받아들이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청자께 고개 숙여 너른 이해의 말씀을 부탁드린다"며 "결승 진출자들의 마지막 무대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누리꾼은 황영웅의 하차 선언에 "타이밍 참...지상파 방송 눈치는 보는 거냐", "지상파 렉카(이슈를 빠르게 전달하는 행동)는 겁내는 듯", "그러니 진작 하차했어야지" 등 탐탁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