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일본 국민 감기약이라고 불리면서 '직구'까지 하는 약이 있다.
바로 일본 타이쇼 제약의 종합감기약 '파브론골드A'다.
일본으로 여행 떠나는 이들이 꼭 사 온다는 감기약에는 사실 마약 성분이 들어있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ettoday)는 일본 드럭스토어에서 쇼핑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을 전했다.
유명한 감기약 중 파브론골드A에는 한외마약 '디히드로코데인' 성분이 들어있다.
이 성분은 아편에서 추출한 마약 성분인 코데인의 구조를 변형한 것으로 단일제는 마약이다.
다만 다른 성분 3가지 이상과 혼합한 복합제는 마약 성분이 함유돼 있지만 마약 범위에 들어가지 않는 약품으로 분류된다.
한국에서는 이 성분이 들어간 약을 사려면 의사 처방이 있어야 한다.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이다.
파브론골드A는 처방전 없이 살 수 있지만 일반의약품 중에서도 위험도가 비교적 높은 의약품인 제2류 의약품에 해당한다.
대표 부작용은 중증 호흡곤란인데, 18세 미만의 비만,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후군 등을 앓는 이들의 경우 깊은 진정·호흡 억제·혼수 및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
디히드로코데인은 중추신경에 작용해 기침을 멎게 하는데 12세 이하 아이들은 스스로 가래를 뱉어내지 못해 가래가 폐로 넘어가면 폐렴 등 폐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