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시민 대피 끝낸 화재 현장서 소방관에 반려햄스터 구해달라 오열한 여성..."이해돼 vs 무개념"

당시 화재 현장 / ettoday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시민들이 모두 대피한 화재 현장에서 비명이 들려왔다.


화재 현장에서 급하게 대피하느라 미처 반려 햄스터 2마리를 데리고 나오지 못한 여성의 소리였다.


여성은 소방관에게 "반려 햄스터를 구해달라"고 오열했다.


여성 A씨 / ettoday


지난 27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ettoday)는 화재 현장에서 대피한 후 소방관에게 반려 햄스터를 구조해달라고 요구한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26일) 오후 9시 48분께 타이중시 중구 청궁로의 한 건물 2층에서 불이 났다.


다행히 소방대원들이 빨리 출동해 거동이 불편한 시민들을 구조해 현장에서 다친 사람은 없었다.


ettoday


다만 불은 쉽게 꺼지지 않았다. 옆 건물에까지 불이 번졌고, 새벽 1시 10분께 불길이 멈췄다.


옆 건물에 살던 여성 A씨는 빨리 대피했지만,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반려 햄스터 2마리와 떨어지게 됐기 때문이다.


ettoday


A씨는 해당 건물은 주로 기업에서 사용해 거주자가 없지만, 반려 햄스터 2마리가 있다면서 소방관에게 구조해달라고 부탁했다.


간절한 A씨의 부탁에 소방관은 반려 햄스터들을 구조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반려동물도 가족이나 다름없다, 여성의 행동이 이해 간다"는 반응과 "화재 현장에 다시 들어가라는 건 너무 무개념 아니냐"는 의견 등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