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사무직 회사원과 생산직 노동자의 '정자 수'를 비교했더니...충격적인 결과 나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하는 블루칼라 남성과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무직 회사원의 남성성을 비교한 연구가 화제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1일 국제학술지 '인간 생식(Human Reproduction)'에 실린 하버드 대학의 연구를 소개했다.


연구팀은 불임 센터에서 치료를 받고자 하는 커플 중 평균 연령 36세의 남성 377명을 조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성들은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옮기는 빈도, 전형적인 교대 패턴, 직장에서의 육체노동 수준에 대한 설문지를 작성했다.


그리고 정액 샘플을 통해 정자와 다양한 생식 호르몬 농도를 분석했다.


설문조사에 응한 남성 중 12%는 직장에서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들거나 옮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남성들은 직장에서 무거운 물건을 옮기지 않는다고 보고한 남성들에 비해 정자 농도가 46% 더 높았고 총 정자 수는 44% 더 많았다.


이때 정자 농도는 정액의 단위 부피(mm)당 정자의 수이고 총 정자 수는 정액에 있는 정자의 총 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전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과 같은 운동이 고환을 더 나은 환경으로 만드는 건강한 호르몬 수치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적당한 운동이 정자를 손상시키는 산화 스트레스를 억제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육체적인 일을 많이 하는 직업을 가진 남성이 가벼운 수준의 운동을 하는 남성에 비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농도도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저녁 근무 또는 교대 근무자는 주간 근무를 하는 남성보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24% 더 높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직장에서 육체노동을 많이 하는 남성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도 육체노동을 하지 않는 남성보다 더 높았다.


연구팀은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신체에서 과도한 테스토스테론을 에스트로겐으로 전환하기 때문으로 추측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좌식 생활 방식을 가진 남성이 정자의 양, 생존력 및 운동성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한편 남성의 정자 비율은 1970년대 이후로 절반 아래로 감소했으며 이는 좌식 생활 방식과 나쁜 식습관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