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냉장고에서 머리만 발견됐던 모델 애비 최, 살해·시신 훼손한 전남편 일가족 체포

Instagram 'xxabbyc'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유명 모델 애비 최가 전남편의 가족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해 홍콩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에 따르면 전날인 24일 오후 홍콩 경찰은 타이포시 룽메이의 한 주택 지하 냉장고에서 잔혹하게 살해된 시신을 발견했다.


조사 결과 시신은 홍콩 사교계 명사이자 유명 모델인 애비 최(애비 최/차이톈펑, 28)로 확인됐다.


애비는 지난 21일 오후 전남편 알렉스 권(꽝콩치, 28)의 친형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딸을 만나러 간 후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상태였다.


(좌) 전직 경찰관이었던 알렉스 권의 부친, (우) 알렉스 권의 모친과 형 / HK01


경찰은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24일 전직 경찰관이었던 시아버지(65), 시어머니(63), 애비 최의 개인 운전사로 일했던 남편의 형(31)을 체포했다.


다음 날인 25일에는 알렉스 권이 도주를 위해 고속정에 탑승한다는 첩보를 입수, 퉁청에서 그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이 시신을 발견했을 당시 시신은 잔혹하게 훼손된 상태였으며 머리는 냉장고에 보관돼 있었다.


시신을 일부는 행방이 확인되지 않아 경찰은 잠수부, 수색대, 무인기, 경찰견, 기동부대 등을 투입해 수색 작전을 벌이고 있으며 잠수부가 팔과 다리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애비 최의 전남편 알렉스 권 / 吹水台


이웃들은 22일 밤 10시께 애비 최와 알렉스 권이 집에서 말다툼을 벌였다고 증언했다.


현지 매체는 애비 최와 전남편 알렉스 권의 가족들이 그동안 부동산 등 재산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고 보도했다.


알렉스 권은 체포 당시 50만 홍콩달러(한화 약 8,400만 원)가 넘는 현금과 파텍필립 등 400만 홍콩달러(한화 약 6억 7,168만 원)가 넘는 시계 몇 개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함께 병원으로 이송되는 알렉스 권 / HK01


검거 후 경찰서로 연행된 알렉스 권은 오후 6시께 몸이 좋지 않다며 치료를 요청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얼굴을 가리고 수갑을 찬 채 들것에 누워 퀸 엘리자베스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른 3명은 현재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애비 최와 알렉스 권의 자녀들은 애비 최의 어머니가 돌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nstagram 'xxabbyc'


경찰 조사를 받지 않고 병원으로 향한 알렉스 권에 현지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애비 최는 최근 프랑스 패션잡지 로피시엘 인터넷판 표지를 장식하고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디올 2023 S/S 오트 쿠튀르 쇼에 참석하는 등 글로벌 패션계의 주목을 받은 모델 겸 인플루언서다.


당시 우리나라 모델 이수혁과 함께 찍은 사진이 SNS에 올라오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