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앞으로 새로운 벤츠 E클래스에서는 차 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지 않고도 틱톡 영상을 찍을 수 있겠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는 오는 7월 유럽 판매 개시를 앞둔 메레세데스-벤츠 E클래스 11세대 모델(W214)의 인테리어와 소프트웨어 앱 기능을 공개했다.
신형 E클래스는 MBUX 슈퍼스크린이 적용돼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MBUX 슈퍼스크린은 계기판, 중앙 디스플레이, 조수석 디스플레이로 구성돼 있다.
특히 여러 협력사와 함께 자체 개발한 전용 운영체제 'MB.OS'를 탑재해 줌, 틱톡, 웹엑스, 앵그리버드 게임 등 다양한 앱을 구동할 수 있다.
또한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내비게이션, 엔터테인먼트, 통신 등을 늘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게 한다.
디지털 환기 시스템, 멀미 예방 프로그램, 셀피 기능까지 탑재됐다.
대시보드 상단에 소형 카메라가 내장돼 있어 5세대(5G) 통신망을 통해 차 안에서 줌 화상회의를 할 수 있으며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도 할 수 있다.
다만 안전을 위해 주차 상태에서만 가능하게 했다.
현재 틱톡 앱은 동영상을 만드는 데만 사용할 수 있지만 메르세데스 벤츠의 대변인 앤드류 브루드니키(Andrew Brudnicki)은 CNN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조만간 틱톡을 볼 수 있게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다. MB.OS를 통해서 웹 브라우저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테슬라 및 일부 다른 벤츠 모델에는 웹 브라우저가 내장돼 있지만, 이번 신형 E클래스에는 옵션으로 조수석에 있는 사람도 사용할 수 있는 전용 터치스크린도 있다고.
또한 운전자의 주의를 산만하게 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대시보드에 내장된 카메라는 운전자가 화면 방향을 얼마나 자주 그리고 얼마나 오래 쳐다보는지 감지하고 필요한 경우 조수석 화면을 어둡게 조절하기도 한다.
조수석 승객들은 차가 운행되는 동안 영상을 보거나 음악을 스트리밍하고 인터넷 검색도 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에 따르면 신형 E클래스에는 인공지능 기능도 포함돼 있어 하루 중 다른 시간과 날씨 조건에서 실내조명 색상 및 선루프 배치와 같은 것에 대한 운전자의 선호도를 학습할 수 있다고 한다.
실내조명을 따뜻한 색으로 바꾸고, 지붕의 선루프를 열고, 온도가 설정된 한계 이하일 때마다 열선 시트를 켜는 등 특정 상황에 맞춰 운전자가 직접 루틴을 설정할 수도 있다.
벤츠 E클래스는 메르세데스의 고급 중형 세단으로 보급형인 A클래스보다 크고, 콤팩트한 C클래스보다 크지만 최상급 S클래스보다 작고 가격도 저렴하다.
현재 메르세데스 벤츠는 2024년형 E클래스의 가격을 아직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2023년형 E클래스의 경우 약 56,000달러(한화 약 7,381만 원)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