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0일(금)

한국인들이 암호로 공유하던 '에어비엔비 후기체'까지 해석 성공한 챗GPT

온라인 커뮤니티


챗 GPT, '한글 후기체' 해석해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챗 GPT가 한국인들만 해석할 수 있는 '한글 후기체'를 해석해냈다.


한글 후기체는 모음과 자음의 규칙을 지키지 않고 작성해 번역기조차 해석할 수 없게 만드는 비밀스러운 문체를 말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드디어 에어비엔비 후기체를 해석해낸 chatGPT'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속 작성자 A씨는 에어비앤비로 해외 숙소를 이용했던 한국인의 후기를 공개했다.


후기에는 "한국인 여러분 이 숙소는 새벽에 바깥바람이 강해질 때마다 부엌의 가스 환구에서 잠들 수 없을 만큼 쇠 부딪히는 소리가 들린다"며 "이에 호스트한테 물었더니 이어폰 꽂고 자라는 소리만 들었다"고 후기체로 작성됐다.


이어 "냉장고도 없으니 참고하시고 이불 밑바닥엔 곰팡이가 있고 베개와 이불 모두 먼지가 있다. 3박 4일 묶었는데 필수용품 있다는 말과 달리 치약은 1회용 한 개만 준비됐다"며 "화장실 좁아서 다리 기신 분들은 이용 자체가 힘들 것"이라고도 덧붙여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챗 GPT에 해당 후기글을 갖고 와 "'에어비엔비 후기체'를 읽기 쉽게 해석해 줘"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놀랍게도 챗 GPT는 "이 문장은 한국어의 맞춤법과 문법 규칙을 지키지 않고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완벽한 해석을 내보였다.


특히 챗 GPT는 마지막에 "이 문장은 한국어의 규칙을 어기고 작성된 것으로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이런 문장은 통상적으로 인터넷상에서 익명으로 작성되는 후기나 댓글에서 자주 발견된다"고 분석까지 내놓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글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한국인들만 알 수 있던 암호를 대체 어떻게 푼 거냐"며 경악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이제 안 좋은 후기 어떻게 써야 될지 막막하다"며 "얼른 다른 후기체가 만들어져야 겠다"고 말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two got go skirt shrimp(이 곳 가치마새우, 이곳 가지 마세요)같은 말을 써야 하나", "ZARA(자라)는 말은 못 알아 들었네", "T없ⓔ맑은(티 없이 맑은)은 못할걸"라는 등 새로운 방법을 구상하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