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병원서 제왕절개로 아이 낳던 중 세균 감염돼 '손·발' 절단한 29살 여성

DailyMail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아기를 안전하게 출산하기 위해 병원에 간 여성은 오히려 손과 발을 절단하게 됐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9살 여성 크리스틴 파체코(Krysten Pacheco)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파체코는 제왕절개로 둘째 아이를 낳은 지 며칠 만에 패혈성 쇼크에 빠져 손과 발을 모두 잃었다.


딸을 낳기 전과 직후 / DailyMail


그녀는 지난해 10월 텍사스주 플렌즌튼의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를 통해 딸 아멜리아(Amelia)를 출산했다.


그런데 퇴원한 직후 그녀는 온몸에 심한 열감을 느꼈다.


며칠 뒤 파체코는 샌안토니오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됐고 패혈성 쇼크에 빠진 것을 알게 됐다.


제왕절개 수술을 하던 중 세균에 감염된 것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파체코는 중환자실에서 2주 동안 지내며 튜브를 통해 호흡해야 했다.


하지만 그녀의 상태는 더욱 악화됐다. 파체코의 손과 발은 심한 동상에 걸린 것처럼 검게 변했다.


의료진은 절단 수술을 피하고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파체코는 결국 양손과 발을 절단해야 했다.


절단 수술을 받은 후 손상된 피부를 복구하기 위해 12개의 피부 이식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이후 병원에서 두 달을 보낸 그녀는 퇴원해 재활 시설에 들어갔다.


DailyMail


출산한 지 거의 4개월이 지난 2월 11일이 되어서야 파체코는 마침내 집에 돌아갈 수 있었다.


이제 그녀는 손과 발이 없는 상태로 두 살 난 아들과 갓난 딸을 돌보고 있다.


재활 치료를 어느 정도 받은 후에야 인공 손 등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파체코는 "내가 아파서 생후 3개월 동안 딸과 함께 할 수 없었다. 이제야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하게 돼 기쁘다"라면서 "생후 첫 3개월 동안 매일 아기와 함께 있을 수 없었다는 죄책감이 있다. 하지만 알다시피 나는 집에 돌아왔고 우리 가족은 적응하고 있으며 다시 작고 행복한 가족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출산 후 감염으로 인해 왼쪽 팔을 절단한 브라질 여성 / Jam Press


그녀의 안타까운 사연에 누리꾼들은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한편 지난 1월에도 출산 후 왼쪽 팔을 절단한 산모의 안타까운 사연이 주목받은 바 있다.


브라질 여성 글라이스 켈리 고메스 실바는 지난해 10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병원에서 셋째 아이를 무사히 분만한 이후 링거를 맞으면서 괴사성 근막염으로 팔을 절단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