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한국인들 즐겨 찾는 '일본 유명 온천', 1년에 단 2번만 물 교체 충격

NH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158년 역사를 간직한 일본의 유명 온천이 '1년에 단 2번'만 온천탕의 물을 교체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일본 NHK는 일본 후쿠오카현의 한 숙박시설이 고객들을 상대로 벌인 만행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온천은 후쿠오카현 지쿠시노시에 위치한 후츠카이치온천의 '다이마루 별장' 료칸이다.


해당 료칸은 그간 온천탕의 온수를 1년에 딱 2번만 교체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다이마루 별장 홈페이지


다이마루 별장 료칸은 후쿠오카 공항에서 차로 약 25분 내 거리에 있는 숙박시설로 한국인 관광객도 즐겨 찾는 료칸이다.


1865년 세워진 전통 있는 곳이기에 믿고 이용해온 고객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다이마루 별장 료칸은 온수를 제때 교체하지 않은 것은 물론 교체 시기마저 허위로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원칙적으로 온천탕 물은 최소 주 1회 이상 교체해야 하는데, 1년에 단 2번 휴무일에만 물을 교체해왔다.


다이마루 별장 홈페이지


또 소독용 염소 주입 역시 소홀히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 결과 해당 료칸은 지난해 8월 보건소 검사에서 기준치 2배가 넘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


당시 료칸 측은 온수 교체나 염소 주입을 제대로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재검사에서 기준치 '최대 3700배'의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되면서 료칸 측은 자신들의 주장이 허위였음을 인정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박테리아의 일종인 레지오넬라균은 따뜻한 물에서 잘 번식하며 자연 및 인공 급수시설에서 흔히 발견된다.


보통 호흡기를 통해 흡입돼 심할 경우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


현재 행정당국은 관련 처벌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