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레이디스 코드 소정이 먼저 떠나보낸 멤버 권리세, 고은비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23일 방송된 베짱이엔터테인먼트에서는 만신들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소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만신은 소정의 성격에 대해 "사주팔자에 풍파가 많다. 연예인 사주가 무당사주다"라며 신기를 발휘하고자 가수로 무대에 서는 거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정이 속마음을 잘 표현하지 않는 성격이라며 마음의 상처를 숨기고자 밝은 척하는데 사람들 앞에 서면 기가 죽는다고 설명했다.
소정은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앓았다. 약 없이 잠도 못 잤다"라고 고백했고, 만신들은 "잠깐만, 누가 죽은 것 같다. 조상이 아닌데 여자의 죽음이 보인다"라고 대화의 흐름을 바꿨다.
그러자 소정은 지난 2014년 발생한 교통사고를 언급했다. 당시 매니저는 폭우를 뚫고 귀가하던 길에 과속운전을 해 사고가 났고, 권리세와 고은비는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만신들은 "한 명 아닌 두 명이 겹쳐보인다. 소정이 등 뒤에 있다"라면서 "한 명이 소정 옆에 강하게 붙어있다. 선의의 경쟁의식이 있었던거 같다"라고 주장했고, 소정은 고은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생전 고은비와 라이벌 관계였지만 성격이 비슷해 죽이 척척 맞아 사이가 좋았다는 것이다.
만신은 "(고은비가) 상처 입고 방황하던 소정이에게 미안해하는 것 같다"라며 "자기가 가수로서 못다 이룬 꿈을 이뤄주길 바라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소정이 부러운 존재였다고 한다. 패션 감각이 좋아서 부러웠단다. 절대 미워한 거 아니란다"라고 덧붙였다.
소정은 "(언니들이) 옆에 있었구나. 처음엔 무섭나 싶었는데 반갑다"면서 "언니들이 지켜본다니까 다음에 더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만신들은 "떠난 언니들이 소정이 네 잘못 아니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부디 죄책감 털고 앞만 보고 성공하길 바란다"라고 응원했고, 소정은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 언니들 이름 부르고 싶은 상상을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소정은 지난 2일 싱글 앨범을 발매했으며 오는 3월 4일 콘서트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