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MBN '불타는 트롯맨' 준결승전 1위에 오른 황영웅이 폭행 논란에 휘말렸다.
그런 가운데 '황영웅 팬덤'과 '불타는 트롯맨' 팬덤이 의견이 엇갈린 성명문을 연이어 발표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23일 황영웅 팬덤은 "현재 결승에 진출한 황영웅이 논란인데, 관련해 갤러리에 여러 의견이 올라왔다. 일부 반대하는 팬들이 있겠지만, 그래도 많은 갤러들의 여론을 수렴해 성명문 발표한다"고 밝혔다.
황영웅 팬덤은 성명문을 통해 "현재 결승에 진출한 가수 황영웅의 논란은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미 많은 시청자들의 선택을 통해 당당히 결승에 진출한 1인이다"고 전했다.
이어 "성상납 의혹이 제기된 이후 '무고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정치인도,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사법사냥'이라며 법치를 흔드는 정치인도 잘만 방송에 나오는 세상이다"면서 "왜 연예계에만 그 잣대를 엄히 들이밀며, 황영웅의 꿈을 짓밟으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황영웅 팬덤은 "황영웅이 트롯 가수로서의 역량과 대중적인 이미지를 지닌 참가자인지는 향후 시청자들이 결승 투표를 통해 판단할 몫이라 생각하는 만큼, 팬들은 황영웅이 결승에서 제 실력을 여과 없이 발휘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성명문을 두고 조작 의혹이 일기도 했다. '불타는 트롯맨' 갤러리 측은 "황영웅 팬들이 올린 성명문이 처음에는 하차를 요구하는 성명문인 것처럼 꾸몄다가 해당 게시글이 추천을 많이 받자 내용을 바꿔치기했다"라고 주장했다.
갤러리 측은 황영웅의 논란에 대한 사실확인 및 제작진의 입장을 촉구하는 성명문을 다시 발표했다. 누리꾼도 "폭력 가해자가 방송에 나오는 게 싫다", "빨리 끌어내려라" 등 황영웅의 하차를 요구했다.
앞서 황영웅 친구 A씨는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와의 인터뷰에서 "제 생일에 황영웅한테 폭행을 당했다. 황영웅 주먹에 맞아 쓰러졌는데 발로 얼굴을 걷어찼다"라고 주장했다.
당시 A씨는 상해 혐의로 황영웅을 고소했고, 황영웅도 쌍방폭행을 주장하며 맞고소했다고 한다. 하지만 친구들의 증언으로 황영웅이 A씨를 고소한 건은 검찰에 송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황영웅의 물리력 행사로 인해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치아가 들어간 상태고, 치열이 뒤틀려 있어 계속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또 A씨는 검찰의 권유로 당시 폭행이 합의됐다고 전했다. 치료비를 포함, 300만 원의 합의금을 받았지만 그는 사과를 받지 못한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A씨는 "나는 황영웅에게 맞은 이유를 모르겠다"며 "어떤 사과도 받지 못했다. 황영웅은 이렇게 사람들에게 응원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는 황영웅의 과거 사진이 다수 공유됐다. 사진 속 황영웅의 양팔과 가슴에는 이른바 '조폭 문신'으로 알려진 일본 전통 문신 이레즈미가 있다.
뿐만 아니라 황영웅이 담배를 피우고 있거나 술에 취해있는 듯한 사진도 다수 공개됐다. '제2의 임영웅'이라 불리던 건실한 이미지와는 사뭇 달라 논란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