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소개팅에서 만난 이성이 첫 데이트에 절친들이라며 친구를 데려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소개팅녀가 첫 데이트에 친구 3명을 데리고 왔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다.
더욱 놀라운 것은 소개팅녀는 데이트는 뒷전이고 비싼 음식들을 주문하며 친구의 생일파티까지 해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산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CTWANT 첫 데이트에 친구 3명을 데리고 와 비싼 음식들을 시킨 소개팅녀 때문에 당황스러웠다는 한 남성이 사연을 소개했다.
올해 32살인 남성 A씨는 결혼하라는 부모님의 성화에 소개팅을 하게 됐다.
A씨는 유치원 교사라는 B씨를 소개받았다. 만나기 전 메신저와 문자로 대화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알아갔다.
꽤 대화가 잘 통한다고 생각한 이들은 데이트를 하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소개팅녀는 "혹시 그날 제 친구들을 데리고 와도 될까요? 잠깐만 있다고 갈 거예요"라고 말했다.
A씨는 대수롭지 않게 "괜찮아요. 걱정하지 말고 데려오세요"라고 답했다.
하지만 데이트 당일, A씨는 소개팅녀와 그녀의 친구들 태도에 당황함을 넘어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고 했다.
소개팅녀는 A씨는 안중에도 없고 데이트 내내 친구들과 대화를 나눴다.
뿐만 아니라 그녀와 친구들은 고급 음식점에서 비싼 음식들을 마구 시켰다.
이때 나온 밥값만 무려 4440위안(한화 약 83만 원) 이었다.
게다가 더욱 놀라운 건 이날은 소개팅녀 친구 중 한 명이 생일이었는데 갑자기 케이크를 들고 와 생일파티를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A 씨는 소개팅녀가 데이트를 위해 자신을 만난 것이 아니라 친구의 생일파티 비용을 대 줄 남자가 필요해서였다고 직감했다.
그 순간 A씨는 "화장실에 다녀 오겠다"라고 말한 뒤 그 자리를 몰래 빠져나왔다. 그는 소개팅녀의 연락처를 차단했다고 했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이건 예의가 아니다", "역대급 사연이다", "소개팅 빌런 중 최고다", "소개팅 녀를 물주로 노린 거냐" 등의 반응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