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백종원 믿고 예산시장 가서 18000원짜리 치킨 샀는데...저 호구된 건가요?"

온라인 커뮤니티


"백종원만 믿고 예산 시장으로"... 웨이팅 중 바비큐 구매해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백종원이 진행했던 예산 시장에서 한 쪽 다리가 잔뜩 탄 바비큐를 구매했다는 후기가 공개됐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백종원이 프로젝트 했던 충남 예산 시장 내 바비큐 가게를 방문한 A씨의 글이 게재됐다.


어머니와 함께 예산 시장을 방문했다는 A씨는 "국수집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바비큐 한 마리를 기다려서 사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새까맣게 타버린 한쪽 다리


그는 "바비큐 통에서 꺼낼 때 너무 탄 것 같아서 바꿔 달라고 했는데, 사과즙 바른 부위가 탄 거라서 괜찮다고 했다. 하지만 먹을 때 보니 껍데기고 뭐고 홀랑 탔다"고 토로했다.


이어 "(굽는) 통에 닭을 많이 넣는 것 같았는데 그중에서 제일 아래쪽에 있던 걸 받은 것 같다"며 "작고 맛없어서 다리 한쪽을 버렸다. 탄 냄새 때문에 바비큐 1/4은 버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A씨가 공개한 18,000원짜리 바비큐는 실제로 한쪽 다리와 그 윗부분이 새까맣게 탄 상태였다.


A씨는 "(누구나) 실수할 수는 있는데 그냥 바꿔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면서 "2000원만 보태면 프랜차이즈 치킨 먹을 수 있는데 집 근처 치킨집 가는 게 정답이었다. 내가 미쳤었나 보다"라고 후회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역 경제 살리기 프로젝트인 예산시장 운영을 잠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 백종원 유튜브 영상 캡처


그러면서 "저는 (예산 시장에) 관심 없었지만, 어머니는 후회막심이었다"며 "평일인데도 주차장 만차, 음식점 웨이팅이 심하고 사람들 많아서 정신없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수요가 많으니 퀄리티 따윈... 또 갈 거 아니라서 가실 분들 참고하라고 올려봤다"면서 "찾는 사람이 없으면 (퀄리티가) 괜찮아지겠죠? 소문난 잔칫집이 그렇다"고 글을 마쳤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사진으로만 봐도 완전 숯 덩어리다", "나 같아도 불쾌했을 듯", "장사가 잘 되면 더 제대로 된 음식을 팔아야 하는 거 아니냐", "백종원이 보면 기막히겠다"라고 반응했다.


한 누리꾼은 "'백종원 골목식당'에 나오는 식당 중에서도 솔루션 이후 유지하는 가게가 별로 없다던데 예산 시장도 똑같구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백종원 유튜브 영상 캡처


한편 예산 시장은 백종원이 재정비를 이유로 오는 27일부터 3월 31일까지 프로젝트를 긴급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예산 상설시장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예산 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로 입소문이 나면서 주말 기준으로 하루에 1만 5천 명까지 관광객이 몰릴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백 대표와 공동으로 시장 내 음식점 5곳은 열린 지 한 달 만에 방문객 10만 명을 넘기며 지역 명소로 자리 잡기도 했다.